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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동체의 일치" - 2008.5.8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08 조회수452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5.8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사도22,30;23,6-11 요한17,20-26

                                                        
 
 
 
"공동체의 일치"


새벽독서기도 시 세 번째 후렴입니다.

“우리 인생은 햇풀과 같이 덧없이 지나가고,
  하느님은 영원히 계시나이다.”

햇풀과 같이 덧없는 인생,
영원하신 하느님을 믿고 사랑하는 것이
바로 우리 삶의 유일한 목표요 구원임을 깨닫습니다.
 
이어 떠오른 이사야 찬가 하 구절입니다.

“모든 이교 백성들이 그분 앞에는 없는 것과 같고,
  그분께는 허무와 공허로 여겨지는 도다.”

하느님 믿음 없는 사람들,
도저히 허무와 공허 인생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을 알고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것이 영원한 생명이요 구원입니다.
바로 이 하느님과 그리스도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공동체뿐입니다.
 
공동체를 떠나 살 수 없는, 애당초 공동체적 인간입니다.
사실 최고 최상의 예술 작품이 아름다운 공동체요,
공동체의 일치보다 더 어려운 일도, 중요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 어느 공동체보다
아름답고 견고한 공동체가 교회공동체란 생각이 듭니다.

며칠 전의 묵상입니다.

‘아, 보이는 울타리 보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 사랑의 울타리가,
  보이는 끈보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 사랑의 끈이 정말 튼튼하구나.
  수도서원을 통해, 그리고 매일의 미사와 성무일도를 통해
  계속 견고해 지는 ‘사랑의 울타리’ 안에서
  '사랑의 끈’에 매여 살아가는 우리들이구나.”

하여 보이는 울타리 없이 활짝 열린 문에,
보이는 끈 없어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정주의 삶에 충실한 우리 수사님들입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 말씀입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

우리 공동체의 일치는 좋고 싫음의 심리학적 차원을 훨씬 넘어
아버지와 아드님의 사랑 안에 자리 잡고 있음을 봅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서 다양성의 일치요,
호오와 우열의 차별이 없이
‘있는 그대로’ 모두가 존중 받고 사랑 받는
좋고도 축복된 존재들임을 깨닫습니다.

이래야 진정 자유롭고 살아있는 일치의 공동체입니다.
자유롭게 하는 사랑, 생명을 주는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아마 세상에 이런 공동체보다 더 좋은 복음 선포도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울타리 안에서,
하느님 사랑의 끈 그리스도께 매여
평생 정주의 삶을 살아가는 여기 수도공동체 형제들입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영광을 저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하느님 생명의 충만이 영광입니다.
 
매일 미사를 통해
주님은 우리에게 당신의 영광을, 하느님의 충만한 생명과 사랑을
우리 모두에게 선사하셔서 공동체의 일치를 견고케 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너는 예루살렘에서 나를 위하여 증언한 것처럼
  로마에서도 증언해야 한다.”

늘 교회 공동체 안에 굳건히 결속되어 있는 바오로에게
친히 나타나셔서 격려와 더불어 앞길을 가르쳐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해
아버지께서 주신 참 좋은 선물이 이 거룩한 성체성사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주님은 공동체의 일치를 굳건히 해 주시고,
자유롭게 하는 공동체,
생명을 주는 공동체로 계속 업그레이드 시켜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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