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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처럼 우리도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08 조회수517 추천수7 반대(0) 신고

 

예수님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제자들도 더 이상 세상에 속해있지 않다고 하신다.

가끔씩 단식을 하곤 한다.
단식이라기 보다는 절식이다.
일체 다른 음식은 먹지 않고 생식가루 같은 걸로만 세 끼 식사를 대신하는 것이다.
매년 사순, 대림시기 마다 해오고 있다.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다.
하루도 넘기기 힘들다.
하지만 지금까지 5년정도 계속하니 몸도 ‘아 때가 되었구나!’ 하는 것 같다.
직원들과 회식을 가도 일체 음식을 입에 대지 않는데,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인평 와서 지금 총회장님이 거의 막무가내로 음식을 먹게 해서
중간에 먹은 적이 있을 뿐 지금까지는 한 번도 그 원칙을 깨 본 적이 없다.
물론 생식중에 화식을 하면 이틀 정도 속이 뒤틀리는 고생을 해야 한다.

세상 속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 믿는 사람들이 해야 할 사명이다.
그에 대해서 예수님은 이렇게 아버지께 기도하셨다.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그렇게 우리 믿는 사람들은 악한 세상 속에서 있으면서
그 악한 세상과 다르게 삶으로써 예수님이,
하느님이 계신 것을 세상에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이 예수님이 하신 일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악한 세상, 제자들마저도 당신을 버리고 달아나는 세상 속에 있으면서,
단 한 번도 아버지께 자기를 그 속에서 빼내달라고 기도하지 않으신 것과 같다.
그리고 이제 당신의 마지막 사명인 십자가 제사를 앞에 두고
제자들도 당신처럼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시는 것이다.

예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무거울까 싶다.
당신도 아직 완수하지 못한 일이 남아 있는데도
그것을 완수할 때까지 남은 마지막 용기를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북돋우는 모습이다.

그분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우리는 세상에 속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고
하늘에 속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쉬운 일이 아니지만, 쉽지 않기 때문에 엄청 가치있는 일이다.
때론 유혹에 넘어가 살기도 하지만
다시 돌아와서 회개하고 예수님처럼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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