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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 8일 야곱의 우물-요한 17, 20-26 묵상/ 행복은 . . .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08 조회수481 추천수2 반대(0) 신고
행복은···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말씀하셨다.]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영광을 저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시고, 또 저를 사랑하셨듯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도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 창조 이전부터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시어 저에게 주신 영광을 그들도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의로우신 아버지, 세상은 아버지를 알지 못하였지만 저는 아버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도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주었고 앞으로도 알려주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요한 17,20-­26)
 
 
 
 
◆모니카는 제 딸입니다. 조그만 공부방 ‘민들레의 꿈’을 맡아서 합니다. 저녁에는 사회복지 공부를 합니다. 청송교도소에도 함께 다닙니다. 잡지「가족이야기」의 기자와 인터뷰를 할 때 모니카가 기자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기자님, 행복이 무엇인지 아세요? 행복은 나를 너에게 줄 때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래요.”
 
며칠 전 청송교도소에서 열다섯 명의 천주교 형제들과 성경 공부를 할 때 행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행복은 나의 생명을 아낌없이 너에게 나눠줄 때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니, 소유하려는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결코 누릴 수 없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귀여겨들었던 모양입니다.
 
지난해부터 모니카는 매달 청송에 갈 때마다 저와 동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청송에 가는 날은 새벽 네 시에는 일어나야 합니다. 그래야 네 시 반에 출발할 수 있습니다. 인천에서 청송까지는 참 먼 길입니다. 오전에는 청송 3교도소 형제들을 만나고, 오후에는 청송교도소 형제들을 만납니다. 그런 다음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더욱 멀게 느껴집니다. 길이 많이 막히기 때문입니다. 모니카는 제가 졸지 않도록 종달새처럼 종알거리기도 하고, 잠시 운전을 해주기도 합니다.
 
“아빠, 청송이 참 멀긴 멀어요.” 그래도 콜베 삼촌과 호근이 삼촌, 영선이 삼촌, 인영이 삼촌이 반갑게 맞이해 줘서 고맙다고 합니다. 자기보다 한 살 많은 스물여섯 살 상민이와 옥진이가 징역을 오래 사는 것이 안타깝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사람은 욕심 때문에 행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립니다. 행복은 자기 생명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줄 때 선물로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서영남(인천 민들레 국숫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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