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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기 뜻으로 자기 세상을 세우다 [동양철학]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07 조회수668 추천수2 반대(0) 신고
 
 
 
저는 이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는데, 세상은 이들을 미워하였습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요한복음서 17, 14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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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정신을 집중해서 성경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며, 복된 삶의 부드러움을 찾는 외적 수련'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유학자들은 이 단계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유학에서 제일 먼저 강조하는 것 역시 독서하는 자세다.
 
주자는 이렇게 말한다. "배우는 사람이 독서할 때는 모름지기 몸을 가다듬어 바르게 앉고 시선을 누그러뜨려 가볍게 읊으며, 마음을 비우고 책 속에 푹 빠져서 자신에게 간절히 성찰해야 한다" 한 구절 한 구절 깊이 새겨둘 만한 내용이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것은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자는 이렇게 말한다. "대저 독서할 때는 우선 읽으려고 해야지, 단지 생각만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입 속에서 읽다 보면 마음 속은 한가해져 바른 이치가 저절로 나오게 된다. 나도 처음 배울 때는 역시 이와 같이 했을 뿐, 다른 방법은 없었다" 주자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들려주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누가 경전을 읽는 법을 물었을 때도 같은 대답을 들려주었다. "역시 법칙은 없으니, 단지 마음을 비우고 그냥 읽어라"
 
다음으로 수없이 반복해서 주장하는 것은 '마음을 비우라'는 것이다. 주자는 이렇게 말한다. "글을 볼 때는 모름지기 마음을 비워야 한다. 먼저 자신의 뜻을 내세우지 않아야 한다. 자신의 뜻을 내세우면 조금 지나서 모두 틀리게 된다." 또 말한다. "마음을 비우고 자신에게 간절하게 하라. 마음을 비우면 도리는 분명하게 이해되고, 자신에게 간절하면 도리를 자연스럽게 몸으로 터득하게 된다"
 
 
최기섭 신부(가톨릭대 신학대 학장, 동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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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누구의 말씀인가 ?
 
주자는 이렇게 말한다.
"대저 독서할 때는 우선 읽으려고 해야지, 단지 생각만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누구의 말씀인가
 
그리스도의 복음 생명말씀을 읽으면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저는 이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는데, 세상은 이들을 미워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말씀은
다른 누구의 목소리도 아닌 아버지의 말씀이시다.
 
오늘날 우후죽순 처럼 번지는 온갖 거짓된 계시(예언)들은
'거짓 예언자'들의 입에서, 자기 머리의 생각에서 나오는 이설적인 말들이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세속은
아버지의 말씀을 미워하는 것이 마찬가지이다.
 
'거짓 예언자'들은 언제나 자신의 공명심과 교만으로
세속적인 판단으로 세상과 현실적으로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세상을 넘는 '아버지의 말씀'에 대해서는 미워하게 되는 것이다.
 
주자는 또 이렇게 말한다.
"글을 볼 때는 모름지기 마음을 비워야 한다. 먼저 자신의 뜻을 내세우지 않아야 한다.
 자신의 뜻을 내세우면 조금 지나서 모두 틀리게 된다."
 
그렇다.
'거짓 예언자'들은 이미 '아버지'를 떠난 사람들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의 말씀'을 전하지 못하고 (아버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아버지 말씀을 전할 수 없다)
그들은 세상과 연합하여 창작해 낸 우리도 알지 못하는
어떤 여자(탕녀)의 말(물)들을 나자렛의 동정녀 마리아 뒤에서(변장하여) 내뱉는다.
 
읽는 사람이 자기 마음, 자신의 뜻을 비우지 않으면
'아버지'를 알 수 없고, '아버지의 말씀'도 볼 수 없게 된다.
 
자신의 뜻이 자기 내면의 마음에 가득 채워져 있는 까닭에
'아버지의 말씀'이신 그리스도의 말씀을
'여자(탕녀)의 말'들로 말미암아 이를 분별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의 말들은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거짓말 속에는 악마가 활동하고 있기에 <성경, 가톨릭교회교리서>
아버지와 아드님의 말씀을 무의식적으로 저절로 미워하게 되는 것이다.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이시고
우상을 만든 '거짓 예언자'들의 말(탕녀가 앉은 많은 물)
진리와 반대되는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거짓말(어둠)이 밝혀지는 진리(빛)를 싫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둠이 자기 마음에 가득 차면 (깨끗한 마음, 청정한 마음이 없으면)
 
진리의 말씀을 '아버지의 말씀' 으로 볼 수 없다.
 
사람의 교만과 공명심(허영심)으로 창작된 '인간의 진리'는
'아버지의 말씀'을 벗어난 '어머니(탕녀)의 말'들에 불과하다.
 
창세기의 하느님께서 "네 후손"이라 함은 바로 '탕녀(거짓 예언자)의 자손'들을 말한다.
진리(빛)에서 다시 난 사람은 '아버지의 사람'들이지만
거짓말(어둠)에서 다시 난 자들은 '어머니(탕녀)의 자녀'들인 것이다.
 
어둠의 마음에서
그 영이 태어났다(변질되었다)는 의미이다.
 
생명의 말씀, 아버지와 아드님은 생명의 한 근원이시다.
생명의 말씀에서 난 영들은 '영(성령)의 사람'들이다. ("하느님은 영이시다" - 요한복음서)
 
생명의 말씀 안에는 영(하느님의 본성)과 생명(하느님의 생명)이 있다. <가톨릭교회교리서>
'아버지의 말씀'에서 난 사람들은 새로 난 하느님의 자녀들인 것이다. <베드로1서, 야고보서>
 
자기 뜻으로 가득채운 세상에서 난 자식들은
아버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아버지와 아버지의 말씀(진리)를 거부한다.
 
'아버지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세상은 그들을 미워하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기도 하신다.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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