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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 대림 제2주일(인권주일. 사회 교리 주간)...독서,복음(주해)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2-12-03 조회수406 추천수1 반대(0) 신고

인간 존중과 인권 신장은 복음의 요구다. 그럼에도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고 짓밟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982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2주일을 인권 주일로 지내기로 하였다. 교회는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존엄한 인간이 그에 맞갖게 살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보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권 주일로 시작하는 대림 제2주간을 2011년부터 사회 교리 주간으로 지내고 있다. 오늘날 여러 가지 도전에 대응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복음을 전해야 할 교회의 새 복음화노력이 바로 사회 교리의 실천이라는 사실을 신자들에게 일깨우려는 것이다.

오늘은 대림 제2주일이며, 한국 교회가 정한 인권 주일이고 사회 교리 주간의 시작입니다. 인류를 구원하러 오시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가 존중되는 사회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또한 사회를 보는 올바른 눈을 가지게 하는 사회 교리를 배우고 익혀 시대의 징표를 식별하고 복음의 가르침에 따라 행동하는 신앙인이 됩시다.

 

 

 

 

 

 

1독서

<그는 힘없는 이들을 정의로 재판하리라.>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11,1-10
그날 1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
2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3 그는 주님을 경외함으로 흐뭇해하리라.
그는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판결하지 않고
자기 귀에 들리는 대로 심판하지 않으리라.
4 힘없는 이들을 정의로 재판하고 이 땅의 가련한 이들을 정당하게 심판하리라.
그는 자기 입에서 나오는 막대로 무뢰배를 내리치고
자기 입술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악인을 죽이리라.
5 정의가 그의 허리를 두르는 띠가 되고 신의가 그의 몸을 두르는 띠가 되리라.

 

6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리라.
송아지가 새끼 사자와 더불어 살쪄 가고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7 암소와 곰이 나란히 풀을 뜯고 그 새끼들이 함께 지내리라.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 8 젖먹이가 독사 굴 위에서 장난하며
젖 떨어진 아이가 살무사 굴에 손을 디밀리라.

 

9 나의 거룩한 산 어디에서도 사람들은 악하게도 패덕하게도 행동하지 않으리니
바다를 덮는 물처럼 땅이 주님을 앎으로 가득할 것이기 때문이다.
10 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이사이의 뿌리가 민족들의 깃발로 세워져
겨레들이 그에게 찾아들고 그의 거처는 영광스럽게 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 그는 힘없는 이들을 정의로 재판하리라.

 

 

 

 

 

 

 

 

 

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여 주십니다.>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5,4-9
형제 여러분, 4 성경에 미리 기록된 것은 우리를 가르치려고 기록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에서 인내를 배우고 위로를 받아 희망을 간직하게 됩니다.
5 인내와 위로의 하느님께서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님의 뜻에 따라 서로 뜻을 같이하게 하시어,
6 한마음 한목소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을
찬양하게 되기를 빕니다.

 

7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기꺼이 받아들이신 것처럼,
여러분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서로 기꺼이 받아들이십시오.
8 나는 단언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께서 진실하심을 드러내시려고
할례 받은 이들의 종이 되셨습니다.
그것은 조상들이 받은 약속을 확인하시고,
9 다른 민족들은 자비하신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그러기에 제가 민족들 가운데에서 당신을 찬송하고
당신 이름에 찬미 노래 바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주해

4

1마카 12.9 참조.

 

5,3-4; 8.25 참조.

 

시편에서 예언된 바와같이 사람의 구원을 위해 스스로 고난을 당하신 그리스도의 모범은 강한 이들이 약한 이들을 인내있게 포용하도록 격려한다.

 

5

2고린 1.3 참조.

 

직역하면 서로간의 같은 생각을 주시기를”(12.16 참조).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인 유다인들과 이방인들의 일치

유다인들과 이방인들은 그들 모두를 받아들이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교회일치를 보존해야 한다. 그리스도가 이 지상에서 사신 목적은 세 가지다. 하느님의 성실을 보여주고, 성조들에게 하신 하느님의 약속을 입증하며, 이방인들이 하느님의 영광스러운 위엄을 찬미하게 하는 것이다. 바오로는 유다계 그리스도인들과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렇게 일치의 중심이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서로 일치하며 한마음으로 하느님의 자비를 칭송하라고 권고한다.

 

7

그리스도는 로마의 신자들, 약한 이들과 강한 이들 모두를 받아들여 그리스도인으로 만드셨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본받아 서로 포용함으로써 그리스도교적 공동체 정신을 보존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하느님이 그들 안에서 권능을 행사하신다는 것을 승복하고 사람들에게 이 권능을 증명하게 된다.

 

8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표지로 할례를 받았다. 그리스도가 그들을 구원하러 오신 것은 그들의 선택을 입증한다. 이러한 뜻으로 그리스도가 할례받은 이들을 위해 하느님의 구원계획을 실천하시는 종이 되셨다. 그 목적은 하느님의 진리를 위함인데, 이는 하느님이 그들의 선조들과 맺으신 계약, 그들에게 하신 약속이행에 한결같이 성실하신 분임을 드러내시기 위함이라는 것을 뜻한다.

 

창세 12,1-3; 17,6-8; 미가 7.20; 사도 2.39; 3,25 참조. 유다인들과 이방인들 모두가 하느님의 약속에 참여하기 때문에 서로 일치해야 한다.

 

9

하느님은 역설적으로 유다인들의 불신앙을 통해 이방인들도 당신 자비와 구원을 받게 하셨다. 이방인들은 이렇게 구원의 권능을 보여주시는 하느님의 위엄을 찬미하게 되었다. 그들의 찬미가 9-12절에 서술되어 있다.

 

시편(LXX) 17.50. 바오로는 이 시편을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이 유다계 그리스도인들과 하느님을 찬양하도록 초대되었다고 해석한다.

 

 

 

 

 

 

 

 

 

 

복음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12
1 그 무렵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 유다 광야에서 이렇게 선포하였다.
2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3 요한은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사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4 요한은 낙타 털로 된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둘렀다.
그의 음식은 메뚜기와 들꿀이었다.
5 그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요르단 부근 지방의 모든 사람이 그에게 나아가,
6 자기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7 그러나 요한은 많은 바리사이와 사두가이가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독사의 자식들아,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8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9 그리고 우리는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모시고 있다.’고 말할 생각일랑 하지 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하느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들을 만드실 수 있다.

 

10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아 있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찍혀서 불 속에 던져진다.
11 나는 너희를 회개시키려고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시다.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2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하시어,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해

요한 세례자의 출현

3,1-6은 마르 1,2-6을 거의 그대로 옮겨쓰다시피 한 것이다. 다만 어순은 많이 바꾸었다.

 

1

루카 3.1에서는 티베리오 황제의 치세 십오년에요한 세례자가 활약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서기로 환산하면 27~28년경이다.

 

2

마르 1.4에 의하면 요한 세례자는 죄사함을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했다”. 그런데 마태오는 이를 고쳐서 회개하시오. 하늘나라가 다가왔기 때문입니다라고 선포했다 한다. 그 결과 세례자의 선포 내용이 예수님의 선포 내용과 아주 같게 되었다. 그 둘이 외친 내용은 하느님이 통치하실 때가 임박했다는 것, 그러므로 이제까지 하느님을 등지고 살던 인간이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회개의 결단을 내려 마땅하다는 것이다.

마태오는 죄사함을”(마르 1.4) 삭제했는데, 예수님 홀로 죄를 사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1.21; 26.28).

 

3

이사 40.3을 인용하는데, 이사야의 경우에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가 하느님의 오심을 준비한다. 그러나 마태오의 경우에는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한다.

 

4

요한은 사막의 유목민처럼 입고 먹었다. 유목민은 낙타 털가죽을 적당히 꿰매어 입고 가죽끈을 만들어 허리에 들렀다. 또한 농사를 짓지 않고 자연에서 우연히 습득한 메뚜기와 산꿀을 먹고 살았다.

 

그런가 하면 북조 이스라엘의 아합 왕 때 활약한 예언자 엘리야가 털옷을 입고 가죽띠를 둘렀다는 기록이 전해온다. 그러니 엘리야 예언자와 요한 세례자의 의복이 같은 셈이다. 마르코도 요한을 재림한 엘리야로 여겼고, 마태오는 더욱더 그렇게 여긴 사실을 유의하라.

 

요한의 회개설교

3,7-10은 예수 어록에서 따온 것이다. 설교 청중이 루카의 경우에는 군중이고, 마태오의 경우에는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이다. 루카는 어록을 보존한반면, 마태오는 군중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로 고친 것 같다. 사실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이 짝지어 나오는 사례는 신약성서를 통틀어 다섯 번인데 죄다 마태오복음에만 나온다.

 

요한 세례자는 하느님이 곧 세상을 심판하러 오신다는 것, 그러므로 하느님을 등진 인간은 마땅히 그분께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역설했다. 아브라함의 핏줄을 타고났다 해서 종말 심판을 면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요한이 그리스도를 예고하다

3.11-12는 마르 1,7-8과 어록을 옮겨쓴 것이다. 요한 자신은 하느님 친히 세상을 심판하러 곧 오시리라 예고했을 것이다. 누가 만일 요한이 베푸는 물세례를 거부하면 미구에 하느님은 그를 심판하시리라고 위협했다. 요한은 이를 상징적로 표현하여 하느님은 불로 세례를 베푸실 것입니다,... 복더기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입니다라 했다. 요한 자신이 하느님의 오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마르코.어록작가. 마태오 등 그리스도교 작가들은 한결같이 요한 세례자가 하느님이 아니라 예수님의 요청을 예고했다고 고쳐썼다.

 

11

마르 1.7; 루카 3.16; 요한 1,27에서는 신발끈을 풀 자격조차 없습니다라 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마태 3.11에서만은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습니다라 하는데, 어록의 표현을 옮겨썼으리라, 두 경우 다 종이 주인을 섬기는 도리로 하는 천한 일이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에서 옮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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