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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체를 보는 영적시야" - 2008.6.2 연중 제9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02 조회수476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6.2 연중 제9주간 월요일
                                                          
2베드1,2-7 마르12,1-12
        
                                                      
 
 
 
"전체를 보는 영적시야"
 


전체를 볼 수 있는 영적시야도 능력입니다.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야
현재의 어려움을 하나의 과정으로 알아
견디어 낼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현재의 어려움이 전부인 듯,
절망이 될 때 ‘이 또한 하나의 과정이지’ 라는 자각은
얼마나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지요?
 
아무리 힘들어도 결국은 흘러가고 마는 과정일 뿐입니다.

참으로 믿는 이들은 현재의 어려움 중에도 궁극의 승리를 내다봅니다.

오늘 복음의 우화가 가르쳐주는 교훈입니다.
소작인들의 계속되는 행패와 폭력, 살인에서
번번이 좌절을 맛보는 포도밭 주인의 처지가 꼭 희망 없는 미래 같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포도밭 주인으로 상징되는 주님의 승리로 끝납니다.
“그러니 포도밭 주인은 어떻게 하겠느냐?
  그는 돌아와 그 소작인들을 없애 버리고
  포도밭을 다른 이들에게 줄 것이다.”

주님의 패배로 보인 듯하지만 궁극의 승리는 주님께 있음을 봅니다.
 
바로 이게 우리의 희망이요
현재의 어려움을 견딜 수 있게 하는 힘입니다.

“집짓는 이들이 내 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집짓는 이들이 버린 돌,
십자가의 예수님에게서 실패와 좌절을 맛보지만,
하느님의 은총으로 마침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부활하신 예수님에게서 영광의 승리를 봅니다.
 
집짓는 이들이 내 버린 돌 같은 현재의 힘든 상황도
끝까지 견디며 노력하면
언젠가는 모퉁이의 머릿돌, 승리의 날이 있을 것입니다.

하여 내 삶의 렉시오디비나가,
내 공동체의 렉시오디비나가,
현재의 자리는 물론 미래를 내다보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과거와 현재를 알 때 미래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전체를 조망하며 살 수 있는 능력은 주님의 은총입니다.
 
하느님과 우리 주 예수님을 앎에서
은총과 평화요,
전체를 볼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분께서는 그 영광과 능력으로
귀중하고 위대한 약속을 우리에게 내려주시어
하느님의 본성에, 하느님의 친교에 참여하게 하셨습니다.
 
하느님과 친교의 삶이 바로 전체를 볼 수 있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낼 수 있는 힘의 원천입니다.
 
하느님과의 깊은 친교를 나누는 이 은혜로운 미사시간입니다.
그러나 이런 하느님과 친교의 삶에 전제되는 게 수행생활의 노력입니다.
열성을 다하여
믿음에 덕을 더하고
덕에 앎을 더하여,
앎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신심을,
신심에 형제애를,
형제애에 사랑을 더하는 수행생활의 노력입니다.
 
믿음으로 시작하여 사랑으로 끝납니다.
결국 믿음과 사랑이
전체를 볼 수 있는 영적시야를 지니게 하고
현재의 과정에 충실할 수 있게 합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 모두에게 하느님과 우리 주 예수님을 앎으로서
은총과 평화가 풍성히 내리기를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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