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거지 성자 [ 성자 거지 ]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29 조회수526 추천수4 반대(0) 신고

 

주님의 현존을 체험하는 것에는 많은 여러 지식과 심오한 정신이 절대적인 바탕이 되어 지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의 현존은 참으로 여러 곳에서 발생합니다. 성체 안에서, 말씀 안에서, 기도 안에서, 보잘것 없는 사람 안에서 ....

우리 안에 주님을 뵙고자 하는 갈망이 내재해 있다면 언제나 어디서나 주님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주님을 응시함에 있어서 어느 것들이라도 한가지에 고정적으로 절대화 시켜 놓는다면

주님께서는 그 곳을 떠나버리시고 말 것입니다.

사람의 손으로 만들거나, 사람의 입으로 만들거나, 인간의 지식으로 창작해 내는 그런 곳에는

하느님의 마음보다는 인간의 뜻이 더욱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하느님 앞서서' 혹은 '하느님 없이' 온갖 영성적인 지혜들로 주님을 바라볼 수 있다고 자만할 때

인간이 '주님을 창조하는' 심각한 교만의 죄악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모든 피조물)을 창조하셨기에 인간은 주님의 눈길 아래에 겸손히 머무를 수 있습니다.

거지 소경 ... 그는,

인간적인 가치와 온갖 상태의 결핍 속에서

세상으로부터 오는 지혜와 지식과 심오한 정신에는 오히려 눈을 감았고

가난의 애절한 심성으로 주님이라는 그 이름만을 응시(기다림)해 오며 구차한 삶을 살아온 사람에 불과합니다.

그런 그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는 자비로우신 사랑의 목소리를 감미롭게 듣게 됩니다.

말씀 보다도 앞서 계시는 주님, 성체 보다도 앞서 계시는 주님, 기도 보다도 앞서 존재해 계시는 주님이십니다.

거지 소경에게는 모든 상태가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주님께 향하는 순수한(가난한) 부르짖음(응시)이

거짓된 지식(지혜)과 관상이라는 인간 중심의 옷으로 치장해 있는 이들 보다

더욱 주님을 열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말씀 이전에 주님께서 계셨고, 성체 이전에 주님께서 계셨으며, 기도 이전에 주님께서 "나는 있는 나다" 이셨습니다.

백인대장도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라고 주님 당신께 대한 믿음을 고백합니다.

말씀 보다도 더 먼저 현존해 계시는 주님을 믿는 그런 깨끗한 마음이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에 초대받고

하늘의 축복(주님의 목소리)을 감미롭게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영원한 평화이며 생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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