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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태양의 찬가/영적성장을 위한 감성수련 문종원신부님
작성자조연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26 조회수515 추천수3 반대(0) 신고



 

 

* *
 

프란치스코 성인은 자연과 접하며

하느님을 체험한 위대한 사람이었습니다.

모든 피조물에 대한 그의 관계를 가장 포괄적으로 반영해 주는 것이

바로 태양의 찬가”입니.


지극히 높으시고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주여!

찬미와 영광과 칭송과 온갖 좋은 것이

당신의 것이옵고,


호올로 당신께만 드려져야 마땅하오니 지존이시여!

사람은 누구도 당신 이름을 부르기조차 부당하여이다.


내 주여! 당신의 모든 피조물 그 중에도,

언니 햇님에게서 찬미를 받으사이다.

그로 해 낮이 되고 그로써 당신이 우리를 비추시는,

그 아름다운 몸 장엄한 광채에 번쩍거리며,

당신의 보람을 지니나이다. 지존이시여!


누나 달이며 별들의 찬미를 내 주여 받으소서.

빛 맑고 절묘하고 어여쁜 저들을 하늘에

마련하셨음이니다.


언니 바람과 공기와 구름과 개인 날씨,

그리고 사시사철의 찬미를 내 주여 받으소서.

당신이 만드신 모든 것을 저들로써 기르심이니이다.

쓰임 많고 겸손되고 값지고도 조촐한 누나 

물에게서 내 주여 찬미를 받으시옵소서.


아리고 재롱되고 힘세고 용감한 언니 불의

찬미함을 내 주여 받으시옵소서.

그로써 당신은 밤을 밝혀 주시나이다.


내 주여. 누나요 우리 어미인 땅의 찬미받으소서.

그는 우리를 싣고 다스리며 울긋불긋 꽃들과

      풀들과 모든 가지 과일을 낳아 줍니다.


당신 사랑 까닭에 남을 용서해 주며

약함과 괴로움을 견디어내는 그들에게서

내 주여 찬양 받으사이다.

평화로이 참는 자들이 복되오리니

지존이여! 당신께 면류관을 받으리로소이다.


내 주여! 목숨 있는 어느 사람도 벗어나지 못하는

육체의 우리 죽음, 그 누나의 찬미받으소서.

죽을 죄 짓고 저들에게 양화인지고.

복되도다. 당신의 짝없이 거룩한 뜻 쫓는 자들이여!

두 번째 죽음이 저들을 해치지 못하리로소이다.


내 주를 기려 높이 찬양하고 그에게 감사드릴지어다.

한껏 겸손을 다하여 그를 섬길지어다.


 왈터 닉은 그의 책 “아씨시의 프란치스코”에서 이를 설명합니다.

그는 성 프란치스코를 창조된 세계를 바라보고

그것의 피조성을 느꼈으며

그 무엇보다 태양을 찬양했던 분으로 봅니다.

달리 말해 몸소 빛과 온기를 발산하는 해 형제에 대해 말하고

그것을 전능하신 분의 상징으로 인식한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또한 성 프란치스코가 언제나 형제들이라고 부른

모든 피조물들을 생각했고, 바람, 날씨, 공기, 물, 불, 얼매, 꽃

그리고 풀잎들과 함께 만물의 어머니로서의 온 땅에 대해 민감했으며

순수한 사랑 때문에 용서를 베풀며

평화 가운데 산 이들을 잊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온 삼라만상을 통해 하느님께 찬미를 드립니다.

이것은 온 피조물을 통한 교향곡이라고 일컬을 수 있습니다.

이 순형의 동시를 통해 자연의 축복을 볼 수 있습니다.


숲의 노래가 골짜기 노래가

가득히 울려퍼지면 내 가슴에 내 영혼에

감동으로 다가오는 교향악이야 그것은 놀라운 축복

숲속으로 가봐요 푸른 숲에 꾀꼬리 노랑딱새

곤줄받이 종달새 참새 멧새 콩새 황새

동박새 할미새 휘파람새 황조롱이

방울새 올빼미 큰 소쩍새 때까치 맷도요 쇠부엉이

개똥지빠귀 호랑지빠귀 오색딱따구리 벙어리뻐꾸기

푸른 숲에 울려 퍼지는 아름답고 싱그러운 노래야

그 노래 울려 퍼지면 내 가슴에 내 영혼에

감동으로 다가오는 교향악이야 그것은 놀라운 축복


시냇물이 노래하고 버들붕어 (찰라랑찰라랑)

감돌고기 (찰라랑찰라랑) 모래무지 (찰라랑찰라랑)

기름종개 (찰라랑찰라랑) 금강모치 (찰라랑찰라랑)

배가사리 (찰라랑찰라랑) 버들매치 (찰라랑찰라랑)

새코미꾸리 찰랑찰랑 노래 부를 때

알락나비 (팔라랑 팔라랑) 팔랑나비 (팔라랑 팔라랑)

오색나비 (팔라랑 팔라랑) 재주왕 나비


요정들이 나비 춤추며 노래하는 숲속으로 빙빙빙

그 노래 울려 퍼지면 내 가슴에 내 영혼에

감동으로 다가오는 교향악이야 그것은 놀라운 축복


무서운 잔해인 죽음의 끝으로, 형제의 칭호를 받으며

위대한 겸손 안에 다시금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

곧 모든 피조물 삼라만상이 한 형제로 태어납니다.

피조물과 조물주 삶과 죽음이 하나임을

프란치스코 성인의 시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자연 만물이 하나임을 속삭여 주는 동시가 있습니다.

유종슬의 시를 통해 모든 피조물이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숲속을 걸어요. 산새들이 속삭이는 길

숲속을 걸어요 꽃향기가 그윽한 길

해님고 쉬었다 가는 길 다람쥐가 넘나드는 길

정다운 얼굴로 우리 모두 숲속을 걸어요


숲속을 걸어요 맑은 바람 솔바람 이는

숲속을 걸어요 도랑물이 노래하는 길

달님도 쉬었다 가는 길 산노루가 넘나드는 길

웃음 띤 얼굴로 우리 모두 숲속을 걸어요


슬픔의 산책을 하면서,

자연이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려는지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우리의 가슴과 마음,

그리고 자연을 통해 무슨 말을 하시려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트라피스트 수도자 토마스 머튼은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찾고 그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 때까지

우리는 하늘 아래 혼자여야만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자연의 일부분임을 깨달을 수 있는 겸허함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부정하는 것은 잔인함과 광기만을 불러일으킬 뿐입니다.” 

우선 우리가 걷고 있는 오솔길에 있는 모든 것들을 보고, 만지고 냄새를 맡으면서

그곳에 수많은 부패, 쇠퇴, 그리고 죽음이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배워야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과 함께 복구와 활력, 재건,

즉 부활이 동등하게 존재한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수 천년에 걸쳐 겨울의 어두운 나날 후에 올

새로운 계절을 손꼽아 기다렸던 사람들처럼

이 부활은 우리가 반드시 기약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영적 성장을 위한 감성수련문종원베드로신부

cafe.daum.net/mj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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