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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0-09-26 조회수449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0년 9월 26일 일요일[(녹) 연중 제26주일] 
성 고스마와 성 다미아노 순교자 기념 없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26주일입니다. 주님께서는 어떤 부자와 가난한 라자로의 삶에 대한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라자로는 평생을 가난에 찌들려 구걸하면서 살고, 게다가 병까지 얻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둘의 삶의 결과는 주님 안에서 역전이 되고 말았습니다. 부자는 누릴 줄만 알았지, 가난한 이들과 삶을 나눌 줄 몰랐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어려운 이웃들과 삶을 나누고, 그 처지를 헤아리며 살 것을 결심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복음>

<너는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다.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9-31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말씀하셨다.
19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20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21 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다.
22 그러다 그 가난한 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다. 부자도 죽어 묻혔다. 23 부자가 저승에서 고통을 받으며 눈을 드니,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곁에 있는 라자로가 보였다.
24 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였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자로를 보내시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식히게 해 주십시오. 제가 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25 그러자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26 게다가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놓여 있어, 여기에서 너희 쪽으로 건너가려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 쪽으로 건너오려 해도 올 수 없다.’
27 부자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28 저에게 다섯 형제가 있는데, 라자로가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29 아브라함이,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하고 대답하자, 30 부자가 다시 ‘안 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하였다.
31 그에게 아브라함이 이렇게 일렀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사람들은 흔히 이 세상은 갈수록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판을 쳐 간다고 개탄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자꾸만 가난해져 가고, 부자들은 점점 더 부유해져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세상에서 눈에 보이는 인간의 삶은 잠깐이기 때문에 부러워하거나 절망할 필요가 없다고 하십니다.
어떤 부자가 있습니다. 그가 신앙생활은 잘하였는지, 다른 사람들과 관계가 원만하였는지, 그의 성격이 어떠하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있습니다. 그의 몸은 종기투성이고, 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며,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습니다. 이 두 사람은 그렇게 살다가 죽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죽음 뒤에 이 두 사람의 처지가 서로 뒤바뀌고 말았습니다. 주님께서 이승에서의 삶을 각자의 처지에 따라 배려하신 결과입니다.
가난한 이는 그렇더라도, 부자는 무척이나 억울할 것입니다. 생전에 별로 잘못한 것이 없는데, 이젠 마실 물마저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부자는 생전에 열심히 살긴 하였습니다만, 가난하고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처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돌보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그저 자신만 죄짓지 않고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하며, 온갖 좋은 것은 다 누렸습니다. 주님의 말씀, 사랑, 정의는 물론이거니와, 다른 사람의 삶 또한 고귀한 것임을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참으로 서글프고 가련한 부자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은 어떠한지요? 혹시 부자의 마음을 닮아 가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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