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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산 위의 체험
작성자최익곤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04 조회수467 추천수6 반대(0) 신고
산 위의 체험
  • 글쓴이: 나그네
 
[산 위의 체험]
 

 가끔 우리는 나와 내 주변이 완전히 하나 되고 
일치되는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마치 산 꼭대기에 올라 
주변의 경관에 사로잡힐 때와 같은 경우라고나 할까? 
아니면 어떤 아기의 탄생을 지켜볼 때, 
아니면 사랑하던 친구의 죽음을 지켜보아야 할 그런 
순간과도 같은 때라고나 할까? 

아니면 누군가와 이심전심으로 마음과 마음이 오가는 
대화를 나눌 때, 혹은 가족들과 너나없이 둘러앉아 아주 
맛있는 식사를 뚝딱 해치우는 순간이랄까?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때, 아니면 기도실에서 
조용히 기도할 때와 같은 그런 순간들일 수도 있다. 

아무튼 언제 어디서 어떻게든 
이런 식의 체험을 하면서는 ‘바로 이거야. 아주 좋아.’ 
하면서 뭔가 정확히 말로 표현은 되지 않지만 모든 것
의 충만과 뿌듯함을 느낀다. 

아마도 이런 체험이 바로 베드로와 야고보 그리고 요
한이라는 세 제자가 타볼산의 정상에서 영광스러운 변
모로 눈부시게 빛나던 예수님의 모습을 체험하던 그런 
내용이 아닐까?(참조. 루까 9,28-29) 

아마도 이런 체험이 ‘때가 찬’ 그런 느낌이었을 것이다. 
가끔 이런 체험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도 우리 인생을 살면서 하느님이 저 멀리 계시고 
그저 모든 것이 공허하고 불필요한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때를 넘겨갈 수가 있다. 이런 체험은 참으로 은총의 순간
이다. 



[헨리 나우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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