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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4/25 부활 제4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25 조회수448 추천수5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4월25일 부활 제4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마르코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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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복음을 선포한다는 말을 생각해보고 싶다.
우리 모두가 그분의 기쁜 소식을 전할 사명을 부여 받았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혹시 누군가가 우리의 노력에 의해, 예수님을 알게 되어 그의 새로운 삶이 열린다면
이는 상상만 해도 신나는 일이다.
그리고 그의 새로운 삶이 그 사람의 구령(救靈)으로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 가운데 몇 사람이 이런 기쁨을 체험하였을까?

그런데 대부분의 신자들이 복음 선포라는 말을 어렵게 생각한다.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들에 대하여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저는 성격이 내성적이고 남에게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이 맞지 않습니다.”
“저는 아는 것이 너무 없어서 누구에게 전할 처지가 못됩니다.”
“저는 제가 너무 신앙적으로 미흡해서 누구에게 교회에 나가자는 소리를 못합니다.”
“저는 저의 문제도 풀지 못하는 형편없는 신앙인이라 모범적인 모습을 보일 수가 없습니다.”
“저는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사람들 앞에 내세울 일이 못되기에 누구를 전교한다는 것은 죄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먹고 살기에도 벅찹니다. 조금 여유가 생긴 후에 하느님의 일도 해야겠지요.”
“저희 집안은 저만 신자이고 나머지 가족은 모두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 그럴 듯 한 이야기다.
한 가지만 기억했으면 한다.
모두 완벽하게 갖춘 꼴로 복음을 전하는 이는 아무 없으며, 부족함을 안고, 어려움을 안고 많은 이들이 희생을 하여 이루어낸 것이 오늘날의 교회이다.
교회는 절대로 완벽한 인간들이 모이는 공동체가 될 수 없으며, 부족함과 나약함을 인정한 이들이 서로 한 목적을 가지고 성령의 활동을 믿으며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길을 함께 걸어가고자 하는 이들의 모임이다.

그렇다고 이 말을 옳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해도 되는 것이 복음선포라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부족하다는 말은 옳은 일을 하기에 부족함이 있다는 말이지, 옳지 못한 생활을 정당화 한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편안하고 안락한 신앙생활을 원한다.
가능하다면 십자가는 나의 몫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면서 그분의 사랑 안에서 살아가기를 원한다.

부족한 모습 안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것이 복음선포이다.
해야 할 도리를 다하면 된다. 그 다음은 예수님께서 알아서 해주신다.
나의 내민 손을 기다리고 있을 누군가를 위해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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