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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예수님처럼 자신의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묵주 기도 6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07 조회수448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고통의 신비 4[5/5] :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그 마지막 자리에 그림자같이 따라다니신 한 많은 여인 성모님도 그분의 임종을 지키셨다.

온갖 오욕의 한을 마무리하시는 동안에도 예수님의 유일한 관심사는 당신 어머니에 대한 보살핌이었다.

성모 마리아도 마음 한 구석에 아들의 고통을 보면서

저 십자가를 서둘러지려는 예수님에 대한 원망과 슬픔도 교차하였으리라.

그 순간 성모님의 마음 한 구석 그 그늘진 곳에는

그 옛날 시메온의 가슴을 찌르는 칼날 같은 예언이 떠올랐으리라.

그 핏덩이를 안은 모습으로 일러 준 그 어르신의 그 말씀으로

심장의 고동이 한 순간 한 순간 세월 따라 수없이 멈추었는지도 모른다.

 

그 잘난 베드로를 포함한 많은 사도들은 다 제갈 길로 떠났지만,

예수님께서 그토록 사랑한 사도 요한과 여러 마리아는 그래도 그 임종의 십자가 자리를 지켰다.

예수님은 동정 어머니를 그토록 당신이 사랑한 제자에게 맡겨 당신 어머니로서 필요한 보호를 받게 하심으로써,

당신께서 손수 뽑은 사도들을 영예롭게 하셨다.

그리고 성모님을 당신의 어머니는 물론 사도들의 어머니, 아니 우리 모두의 어머니로 만드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라고 마지막 그 하직 인사는

카나의 그 잔칫집에서의 다소 냉랭한 그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그리고 사도 요한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라는 그 마지막 유언은

세월을 뛰어넘어 우리 모두에게 하신 말씀이었다.

 

그렇다. 예수님의 유언대로 우리 성모님은 온 인류의 어머님이시다.

성모님은 예수님의 탄생에서 마지막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분에게 철저하게 순종하셨다.

그리고 언제나 그분의 뜻과 말씀을 되새겼다.

우리는 카나의 혼인 잔칫집에서 성모님이 일꾼에게 하신 그 잊을 수 없는 말씀을 늘 명심해야 한다.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예수님을 믿는 우리 신앙인은

성모님이 카나에서 잔칫집 일꾼에게 말씀하신 그가 시키는 일을 찾아서 하는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

이것이 그 임종을 지켜보신 우리 성모님이 지금도 우리에게 간곡히 당부하는 기도이시다.

이 성모님의 예수님을 향한 전구를 기다리면서 우리는 성모님과 언제나 함께하는 삶을 하여야 한다.

 

우리는 참 많은 십자가상을 여기저기서 본다. 그리고 그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도 본다.

왜 저분은 저토록 고통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였는가도 묵상해 본다.

저 십자가 사건만이 최선이었는지도 반문해 본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렸다는 것은 모든 이에게는 어리석게 보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 때로는 어리석게 보이지만 그래도 진정 지혜롭다.

우리들의 눈에는 약하게 보이지만 정말 강하기 때문일 게다.

 

하느님이 구세주로 파견하신 예수님께서 치욕의 극치인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것을

믿는 모든 이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순수한 믿음만의 눈으로 볼 때 십자가야말로 우리 모두를 향한 하느님의 가없는 사랑의 산물이다.

그것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그분의 굽힐 줄 모르는

인간의 구원 의지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명백한 징표가 된다.

그분께서는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심으로써

사람과 사람, 사람과 하느님을 화해시키시고 우리에게 그분의 구원을 마련해 주셨다.

예수님의 이 십자가의 고통을 통해서

우리 믿음의 사람도 자신의 십자가를 지는 고통을 겪어야만 부활과 구원의 영광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암튼 누구든 자신만의 십자가가 있다.

인류역사를 통하여 수많은 이들이 짊어져야 했던 그 십자가,

하느님은 우리를 올리시면서 정화를 시키시려고 오늘도 그 십자가를 지라신다.

몇 번씩 넘어지시며 육중한 십자가를 메신 예수님,

피가 낭자한 그 고통을 겪으시며 뭇 사람들에게 짓밟히고 인간의 증오의 제물이 되셨던 예수님의 그 십자가를

이제는 우리가 기꺼이 대신 져야 한다.

비록 그 십자가가 안기는 무게가 주는 고달픔과

십자가를 끄는 걸음걸음 마다 조롱하는 이들의 모욕이 미칠지라도,

예수님의 그 고통의 길을 생각하면서 자신만의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그분에게로 다가가야 할 게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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