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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02 조회수926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5월 2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Your hearts will rejoice,
and no one will take your joy away from you.
(Jn.16.22)
 
 
제1독서 사도행전 18,9-18
복음 요한 16,20-23ㄱ
 
 
여러분들에게 이제 세 문제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잘 생각해보시고 맞춰 보도록 하세요.

1. 철수네 가족은 5명입니다. 첫째의 이름은 첫째, 둘째의 이름은 둘째, 셋째의 이름은 셋째, 넷째의 이름은 넷째입니다. 그렇다면 다섯째의 이름은 과연 무엇일까요?

2. 참새 백 마리가 전봇대 전깃줄에 앉아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총을 한번만 쏴서 참새 백 마리를 죽였어요. 어떻게 총을 한 번 쏴서 백 마리를 죽일 수 있을까요?

3. 어떤 한 아이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아이는 재래식(푸세식) 화장실만 가면 그곳에 빠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날 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얘야. 재래식 화장실에 빠지려고 하거든 팔을 옆으로 쭉 뻗으렴. 그러면 안 떨어질 거야.”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아이는 재래식 화장실에 일을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그 재래식 화장실에 빠지려는 것입니다. 바로 그 순간 아이는 팔을 옆으로 쭉 뻗었지요. 그리고 아이는 드디어 재래식 화장실에 안 떨어진 것입니다. 그 아이는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는 다시 재래식(푸세식) 화장실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답을 아시겠습니까? 그러면 이제 오늘 복음 말씀을 좀 보도록 하지요. 답을 이야기해 달라고요? 싫습니다. 답은 여러분들이 알아보도록 하시고, 오늘 복음 말씀을 보도록 할게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답도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면서 왜 질문을 하냐고 말씀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질문만을 던져 보았지요. 우리 모두 질문을 받고서 답을 제대로 알 수가 없으면 답을 물어보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주님께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어제 복음 말씀(부활 제6주간 목요일)에서 예수님께서는 마치 수수께끼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하실 때, 이렇게 수수께끼 같은 말씀 또는 비유 말씀을 하셨지요. 따라서 이 말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면 그 답이 무엇인지를 예수님께 물어보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물어보지 않습니다. 단지 자기들끼리 “이게 무슨 뜻일까?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지 알 수가 없군.”라고 말하면서 예수님을 판단하고만 있을 뿐이지요.

우리 역시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들으려고 하지 않았을 때가 얼마나 많았을까요? 일상의 삶 안에서 우리들의 행복을 위해서 하시는 많은 말씀들. 내 이웃을 통해서 그리고 주변의 환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주시는 그 말씀들을 우리들은 얼마나 경청하면서 잘 듣고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 말씀을 잘 모를 때, 얼마나 주님 앞에 나아가 기도로써 주님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했을까요? 우리 역시 답을 물어보지는 않고, 스스로 판단하면서 잘못된 길로 나아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바로 주님께서는 우리가 이렇게 스스로의 몸 안에 갇혀 사는 모습을 원하지 않습니다. 대신 변화되어 주님 앞에 나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주님께서 하시는 올바른 답을 알 수 있으며, 그 답을 깨달은 뒤에 우리들은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을 통해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간직하고 있던 근심이 기쁨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기쁨은 아무도 빼앗지 못할 것입니다.

참, 정답은 1. 철수네 가족이니까 다섯째는 철수겠지요? 2. 참새의 이름이 백 마리랍니다. 3. 안 빠졌다고 신나서 ‘만세’ 부르다가 빠졌답니다.



근심과 걱정이 있다면 주님께 기도하세요. 이겨낼 답을 가르쳐 주실 것입니다.




KT의 값진 실패상(‘행복한 동행’ 중에서)

“실패해도 괜찮다. 그 과정에서 배울 수 있다면 실패마저도 값지다.”

KT가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제정한 ‘베스트 챌린지’ 상의 취지다. ‘베스트 챌린지’ 상은 직원들이 실패한 사업들을 재평가해 포상하는 일명 ‘실패상’이다.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과 창조정신을 키우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이미 실패한 사업이 평가 대상이기 때문에 심사 과정에서 성과나 업적은 중요치 않다. 대신 실패 과정이 얼마나 값지고 교훈적인지가 관건이다. 실행 과정의 도전성과 창의성, 고객 지향성 등을 심사한 뒤 ‘베스트 챌린지’ 상에는 1천만 원, ‘챌린지’ 상에는 5백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실패 그 자체가 아니라, 실패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것이다. 실패가 좌절로 이어지는지, 아니면 배움으로 이어지는지의 차이가 회사 경쟁력의 차이가 될 것이다.”

KT의 남중수 사장이 베스트 챌린지 상 제도를 도입하며 한 말이다. 실패해도 괜찮으니 과감히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수장의 든든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도전이 어려운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 때문이다. 이럴 때 실패를 두려워 말라는 수장의 한마디는 천군만마보다도 든든한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원대한 포부와 계획이 있는가? 한번 해 볼 만한 일이라는 판단이 든다면, 도전해 보라. 그러고 나서 실패하면 그 실패를 거울삼으면 된다. 실패를 패배가 아닌 교훈으로 인정하는 자세에서 우리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
 
 
 
 
Mystic Heart(알수 없는 당신 마음) - As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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