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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하시는 하느님" - 2008.5.1 목요일 노동자 성 요셉 기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01 조회수503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5.1 목요일 노동자 성 요셉 기념
                                            
창세1,26-2,3 마태13,54-58

                                                          
 
 
 
 
 
"일하시는 하느님"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창세1,1).

일하시는, 노동자 하느님이십니다.
하늘을 보며 기도하고 땅에서 일하는,
‘기도하고 일하는 인간’이 바로 인간의 정의입니다.
 
바로 이 인간 원형에 가장 근접했던 분이
오늘 기념하는 노동자 성 요셉입니다.
 
부지런히 일하시는 노동자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을 닮은 성 요셉입니다.
참으로 힘 좋으시고 항구하신 하느님이십니다.
 
아침성무일도 중 시편 몇 구절이 생각납니다.

“만군의 주 하느님, 우리 힘을 도로 주시고,
  부드러운 얼굴을 보여주소서. 우리가 당장 살아 나리이다.”

“주님은 나의 힘이시오 나의 노래이시며, 나를 구원하셨나이다.”

“우리 힘 하느님을 기꺼이 찬양하라.”

새삼 우리 활력의 원천은 하느님이심을 깨닫습니다.
 
매일 미사와 성무일도를 통해 하느님께 힘을 받아 살아가는
하루살이 여기 수도자들입니다.
 
새벽 달력을 넘기는 순간 눈에 들어온 게
‘기도하고 일하라’는 우리 수도 가훈과 더불어
‘5월 성모성월’이라는 글자였습니다.
 
5월 성모성월 첫 날에 노동자 성 요셉 기념미사를 봉헌하니
참 의미가 깊습니다.
 
우리 요셉수도원의 정체성을 확인하기에 참 좋은 날입니다.
마치 5월 성모성월은 성가정의 달 같습니다.


첫째, 하느님을 중심으로 한 성가정 수도공동체입니다.

우리의 주보성인 성 요셉과 성모 마리아,
그리고 맏형님이신 예수님을 모시고
하느님만을 찾는 우리 성가정 수도공동체입니다. ‘
 
하느님의 집’인 수도원에서 ‘하느님의 일’인 기도에 전념하므로
하느님만을 찾는 ‘하느님의 사람’인 우리들입니다.
 
새삼 하느님은 우리 삶의 존재이유이자 의미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은 누구입니까?
 
오늘 1독서 창세기에서 느껴지는 하느님은
그대로 일하시는 노동자 하느님이십니다.
 
침묵 중에 당신의 모습 따라 인간을 만드시고
하늘과 땅을,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모두를 만드신
참 부지런히 일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한번으로 끝난 창조사업이 아니라
지금도 쉬지 않고 일하시는 하느님이 계시기에 계속 존속되는 세상입니다.
 
하느님의 창조사업에 참여하므로 비로소 하느님을 닮아,
하느님의 사람이 되어가는 우리들입니다.
 


둘째, 기도와 노동이 균형 잡힌
      단순 소박한 우리 성가정 수도공동체입니다.

아마 성 요셉의 가정이 그러했을 것입니다.
모두들 두 손으로 기도하고 두 손으로 일하는 성가정이었을 것입니다.
 
‘기도하고 일하라’는 분도회의 수도가훈,
그대로 성 요셉 성가정의 가훈이었을 것입니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고향 사람들의 무지가 이해가 됩니다.
 
공부해서 얻은 지혜와 기적의 힘이 아니라,
목수인 노동자 양부의 삶을 통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지혜요 기적의 힘이겠기 때문입니다.
 
성 요셉, 침묵과 인내 중에
기도와 노동의 균형 잡힌 삶을 사셨던 관상가임이 분명합니다.
 
온갖 채소를 키워내는 수도원의 기름진 밭처럼
숨어 성가정의 밭 되어 사셨던
흙 같이 겸손한 사람, 노동자 성 요셉이셨습니다.

침묵 중에 쉬지 않고 부지런히 일하시는 노동자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을 그대로 닮은 우리의 주보성인 노동자 성 요셉입니다.
 
오늘도 주어진 기도와 노동에 충실하므로
단순 소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이 거룩한 미사 중에 주님의 도움을 청합시다.

“주님께서는 나날이 찬미 받으소서.
  우리 위하여 짐을 지시는 하느님은 우리의 구원이시로다.”(시편68,2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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