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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6. 예루살렘의 탄식 / 유다의 죄악에 대한 신탁[1] / 예레미야서[2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1-30 조회수381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6. 예루살렘의 탄식(예레 22,13-30)

 

여호야킴의 운명에 관한 신탁이다. 불행하여라, 불의로 제집을 짓고 부정으로 누각을 쌓는 자! 법을 준수하고 정의를 실천하는 일은 모든 이에게 그러하듯이 임금의 첫 번째 의무이다. 임금은 억압받는 자들을 위하여 복수하시는 하느님의 지상 부관으로서, 특별히 비천하고 가난하며 약한 자들을 돌볼 책임이 그에게 부여된다. 그러나 여호야킴은 불경한 폭군처럼 무절제한 욕심에 따라 행동하였다. 그는 제 이웃에게 거저 일만 시키고 아무 품삯도 주지 않는다. 임금은 자신의 사적인 일을 위해 마음대로 사람들을 데려다, 부역시킬 수 있는 전제 군주일 수 없다.

 

자기 일을 해 준 사람들에게 품삯을 지불해야 하는 한 개인일 뿐이다. “나 자신을 위해 넓은 집을 짓고 널찍한 방들이 딸린 누각도 쌓아야지.” 하면서 그는 제집에 창문 만들어 달고 향백나무 판자를 붙인 후 붉은색을 칠한다. 네가 향백나무로 으스댄다고 임금 노릇 하는 줄 아느냐? 네 아버지는 그래도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지 않았느냐? 그러기에 그가 잘되었다. 가난하고 궁핍한 이의 송사를 들었기에 그가 잘된 것이다. 이야말로 나를 알아 모시는 일이 아니냐?

 

주님 말씀이다. 그러나 너는 오로지 무죄한 이의 피를 흘리며 억압과 폭력을 일삼는 일에나 쏠려 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여호야킴을 두고 말씀하신다. 아무도 그에게 애곡하지 않으리라. “아이고, 내 형제여! 아이고, 자매여!” 또 아무도 그에게 곡하지 않으리라. “아이고, 임금님! 아이고, 폐하!” 사람들은 노새를 묻듯 그를 묻으리라. 그를 끌어다가 성문 밖에 내던지리라. 아무튼 여호야킴의 죽음을 언급하는 다른 성경 구절에서는 이와 같은 특이한 사건이 없다. 이는 그가 죽은 뒤에 네부카드네자르가 여호야킴의 무덤을 파서 유해를 흩어 버렸던 것 같다.

 

이제 예루살렘은 의인화한 모습으로 정상에 올라가 주위를 향해 자신의 불충으로 받는 징벌의 고통을 실토하도록 요청받는다. 예루살렘을 향한 이 신탁이 임금들을 비판하는 책자, 특히 여호야킴을 비판하는 신탁 다음에 자리하게 된 것은 목자들에 관한 언급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이는 기원전 597년의 유배를 전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레바논으로 올라가서 외쳐라. 바산에서 너의 목소리를 높여라. 아바림에서 외쳐라. 레바논과 바산과 아바림, 이 세 곳은 모두 산악 지대로서, 레바논은 북쪽에, 바산은 북동쪽에, 그리고 아바림은 남동쪽에 위치해 있었다.

 

그리고 너의 정부들 모두 파멸할 것이다. 여기서 정부들은 이교 잡신들이 아닌, 바빌론에 대항해 유다와 결탁한 동맹국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너는 네가 안정을 누릴 때 너에게 일렀건만 너는 듣지 않겠어요!” 하고 마다하였다. 내 말을 듣지 않는 버릇은 네 젊은 시절부터였다. 바람이 너의 목자들을 모두 몰아가고 너의 정부들도 유배되리니, 너는 온갖 죄악 때문에 수치와 부끄러운 일을 당하리라. 레바논에 자리 잡고 향백나무들 가운데 보금자리를 마련한 자야 해산하는 여인의 진통과 같은 고통이, 너에게 닥칠 때 너는 얼마나 괴롭게 신음할까?

 

주님 말씀이다. 여호야킴의 아들 여콘야 네가 낀 인장 반지라 할지라도, 나는 너를 버리겠다. 내가 너를 바빌론의 네부카드네자르의 손에 넘기겠다. 나는 너와, 너를 낳아 준 여자를 다른 땅으로 던지리니, 너희가 거기서 죽을 것이다. 여콘야는 깨어져 쓸모없는 옹기,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그릇이다. 땅아, 땅아, 땅아! 주님 말씀을 들어라. “이 자를 자식 없는 자로 기록해라. 그의 자손들 가운데에서는 다윗 왕좌에 앉아 다시금 유다를 다스릴 사람은 나오지 않으리라.”

 

불행하여라, 내 목장의 양 떼를 파멸시키고 흩어 버린 목자들! 주님 말씀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27. 미래의 임금 메시아(23,1-18)’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향백나무,바산,아바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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