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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01 조회수445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3년 02월 01일 수요일

[연중 제4주간 수요일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이나 고향이라는 말은 많은 경우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하고 애틋하게 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당신의 고향으로 가신 이야기를 전합니다.

성경에는 이스라엘 집()”이라는 표현이 무려 119번이나 나오는데이 표현이 늘 좋은 뜻으로만 쓰인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전통이라는 틀에 매여 자기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서 하느님의 뜻을 거절하는 이들을 가리키기도 하였습니다(예레 11,17; 바룩 2,26; 에제 3,7 참조).

성경을 보면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나는 너를 이집트 땅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의 하느님”(탈출 20,2; 신명 5,6)이라고 소개하십니다.

또한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첫 말씀은 아브라함이 제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창세 12,1 참조).

이처럼 하느님께서 주시는 참된 자유와 행복을 얻으려면 우리는 우리가 사는 집이나 고향곧 과거의 전통과 자기의 예전 생각에서 떠나와야 합니다.

그래야만 주님께서 보여 주시는 새로운 삶의 양식을 배우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고향 나자렛을 떠나 카파르나움에서 첫 공생활을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에서 하느님 말씀을 전하실 때 가장 먼저 하신 일은 제자들을 뽑으신 것이었는데(마르 1,16-20 참조),

이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새 가족을 만들고자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만드신 이 가족을 교회라고 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세우고 만드신 새 가족이 나자렛의 옛 가족과 충돌하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우리는 곧잘 예수님의 말씀 앞에서 넘어집니다.

나자렛 주민들처럼 우리도 여러 가지 이유로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믿는 이는 과거의 전통과 생각과 신념으로 살지 않고 오히려 예수님 말씀을 믿고 자신의 옛 집과 고향(자기 생각신념전통문화 등)에서 끊임없이 나오려 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하느님을 자신보다 앞세우는지 아니면 하느님보다 자신을 앞세우는지에 따라 믿는 이의 삶이 결정된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요한 17,17)라고 고백하시며 늘 당신보다 하느님 아버지를 앞세우셨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주님을 믿고 따르는 데에서 큰 걸림돌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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