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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 9일 야곱의 우물- 요한 21, 15-19 묵상/ 겉과 속이 똑 같다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09 조회수467 추천수4 반대(0) 신고
겉과 속이 똑같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그들과 함께 아침을 드신 다음에]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 양들을 돌보아라.”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요한 21,15-­19)
 
 
 
 
◆보니파시오는 무기수입니다. 키가 훤칠하고 얼굴도 잘생겼습니다. 무기형을 선고받고 십여 년째 징역을 살고 있는 서른여덟 살 청년입니다. 예전에는 자기 별명이 ‘겉과 속이 다른 놈’이었는데, 지금은 이웃 형제들한테서 ‘겉과 속이 똑같다.’며 칭찬을 듣는다고 합니다. 자기 몫의 영치금을 돈 한 푼 들어오지 않는 할아버지에게 기쁘게 양보하고 있습니다.
 
겉과 속이 똑같게 예수님을 따라가는 보니파시오 형제의 편지글을 소개합니다.
“베드로 형님, 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기쁩니다. 몸은 이곳에 있지만 제 마음 깊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저에게 십년 전 모습과 십년 후의 모습을 이야기하라고 하셨는데, 지금도 십년 전을 생각하면 너무나 아찔합니다. 무척 힘든 시기였습니다. 사형이라는 최고형을 받고 저의 삶이 얼마나 무섭고 황폐해졌는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온몸이 떨립니다. 하지만 십년 후의 모습을 그려보면 먼저 웃음이 떠오릅니다. 희망도 있습니다.
 
베드로 형님을 만나기 전에는 ‘내가 출소하면 쉰을 바라보는 나이인데 가진 재산도 없이 무엇을 하나? 빨리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 그런 생각만 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 형님을 만나고 제 인생관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돈이 많으면 행복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돈이 다 해준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내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지 압니다. 남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면 제 힘을 봉사하는 데 쓰고 싶습니다.
그것이 지금 제가 바라는 희망이고 목표입니다. 청송에서 보니파시오 올림.”
서영남(인천 민들레 국숫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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