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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5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07 조회수494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3년 02월 07일 화요일

[연중 제5주간 화요일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오늘 제1독서에는 하느님께서 사람을 만드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하시되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습니다.

여기서 남자와 여자라는 표현은 엄밀히 말하면 남성과 여성” 또는 수컷과 암컷이라고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이 표현이 구약 성경의 다른 곳에서 대부분 짐승과 관련되어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창세 6,19; 7,16; 레위 3,1; 3,6 참조).

적어도 이 표현이 사람과 짐승을 함께 가리키는 표현이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창세기에서 사람의 창조는 여섯째 날 동물이 창조된 날에 함께 이루어집니다.

창조된 인간은 하느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지만 동시에 동물의 본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인간이 지닌 이러한 동물의 본성은 개별적 차원을 넘어 집단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구약 성경에서 이스라엘의 지파들을 동물에 비유하는 것이나(창세 49,17.27 참조),

또한 다니엘서에서 바빌로니아의 정복자가 짐승의 마음을 지닌 사람으로 규정된 것은(4,13 참조우연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신 뒤에 곧바로 그에게 말씀을 건네십니다.

그분께서는 그들에게 복을 내리시면서 소명을 주십니다.

그것은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고 땅과 바다와 하늘의 동물들을 지배하고 다스리라는 소명입니다.

또한 그분의 창조에는 온유함이 깊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자유와 책임을 보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에게 기대되는 것은

사람이 하느님의 모상으로서 그분의 통치 원리를 따라 자기 일을 하는 것입니다.

창조 이야기 전체에서 하느님께서는 말씀과 영으로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십니다.

그렇다면 사람도 하느님을 닮고자 말씀과 영의 온유한 힘으로 자기 생명의 원동력을 얻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없다면 사람은 욕망의 노예가 되어

세상에 폭력의 씨를 뿌리고 세상을 파괴하고 죽음을 가져오는 존재가 되고 말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소명에 올바로 응답하기를,

그래서 인간이 이 땅의 동물들과 피조물들을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 자신에게 내재된 동물의 본성을

하느님의 말씀과 그분 영의 힘으로 다스리는 겸손한 목자가 되기를 기도합시다.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는”(이사 11,6) 세상,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은’ 세상을 우리 마음에 품고 이를 이루려고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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