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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음 선포의 삶" - 2008.4.25 성 마르꼬 복음사가 축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26 조회수510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자신부님 강론 말씀)
 
 
 
2008.4.25 성 마르꼬 복음사가 축일
                                            
1베드5,5ㄴ-14 마르16,15-20

                                                            
 
 
 
 
"복음 선포의 삶"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every creature)에게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부활하신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주신 마지막 복음 선포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자 교회의 존재이유로
여기서 면제될 신자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내 삶의 제자리가 온 세상의 중심입니다.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복음 선포의 삶에 충실하면 됩니다.

매력적인 삶보다 더 좋은 복음 선포도 없습니다.
 
매력적인 겸손한 삶에서 저절로 풍겨 나오는
존재의 향기, 복음의 향기,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수도승이냐 선교사냐, 부질없는 이분법적 논쟁입니다.
 
정작 중요한 일은 하느님의 사람이 되는 일이며,
하느님의 사람이 되어가는 수도승에겐
복음 선포는 저절로 뒤따르기 마련이며,
이래서 안으로는 수도승
밖으로는 선교사라는 말이 진실임이 드러납니다.

하느님의 사람이 되어갈 때
그를 통해 하느님의 현존, 부활하신 주님은 투명하게 드러나므로
기적도 뒤따르게 되고, 저절로 선교도 이루어집니다.
 
하여 좋은 수도승은 좋은 선교사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복음 선포의 삶을 통해
실제 활동하시는 분은 부활하신 주님이심을 깨닫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활동하시면서
우리와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은총을 주십니다.
 
하느님 오른쪽에 앉아계신
초월자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일하시므로
우리 역시 초월과 내재, 하늘과 땅, 영원과 현재를
동시에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먼저 번 주님의 복음 선포 명령에서 주목되는 말마디는
‘모든 피조물’(every creature)입니다.
 
'아, 사람만이 아니라 하느님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이
복음 선포의 대상이구나.’ 깨닫습니다.

생태영성이, 생태신학이 각광받는 시대에 참 반가운 말마디였습니다.
 
더불어 생각난 게 프란치스꼬 성인이었고, 시편의 찬미가였습니다.
 
온 피조물을 형제로 여긴 프란치스꼬 성인이셨고,
모든 피조물과 함께 하느님을 찬미한 시편 노래들입니다.
 
인간 혼자만이 독점하여 살라는 지구가 아니기에,
리와 함께 공존공생 해야 하는 피조물들에 대한 배려와 사랑 역시 음 선포의 내용임을 깨닫습니다. 
 
좋은 삶에서 좋은 말도 글도 행동도 나옵니다.
 
매력적인 삶, 겸손한 삶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대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겸손한 이들에게는 은총을 베푸십니다....
  여러분의 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맡기십시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
  믿음을 굳건히 하여 악마에게 대항하십시오...
  그 은총 안에 굳건히 서 있도록 하십시오.”

베드로 사도가 권하는 이런 겸손에 바탕 둔 삶보다
더 좋은 복음 선포의 삶도 없을 것입니다.
 
오늘도 겸손한 수도공동생활로
존재론적 복음 선포의 삶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이 거룩한 미사 중에 주님의 자비를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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