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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4. 거짓 예언자 하난야 / 이스라엘을 위한 구원의 신탁[2] / 예레미야서[3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08 조회수299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4. 거짓 예언자 하난야(예레 28,1-17)

 

지금부터는 예레미야와 거짓 예언자 하난야의 대립에 대한 중요 부분이다. 예레미야는 결코 시간을 앞서가지 않는다.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예언자로서 곧 주님의 이름으로 응답하고자,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다시 내리기를 기다린다. 주님의 말씀이 내리기 전에는 동료 예언자가 영감 받은 말씀처럼 선포하는 것을 받아들일 뿐이다. 주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예고하라 하신 재앙을 거두어들이시려는가? 예레미야도 그 재앙이 거두어지기를 바라지만, 이에 관하여 매우 조심스럽게 이의를 제기한다. 지금까지 예언자들은 재앙을 예언해 왔기에, 때로는 시련이 지난 뒤의 구원을 선포한 적도 있었지만, 사람들은 구원이 곧 오리라 예고하는 예언자에 대하여 유보적인 입장을 취한다. 한편 예레미야는 주님의 말씀을 받게 되자 주님의 충직한 도구로서 곧바로, 주님 바로 그분이 아닌 다른 것으로 말미암아 움직이려는 거짓 예언자를 공격한다.

 

같은 해, 곧 유다 임금 치드키야의 통치 초기 제사년 다섯째 달, 기브온 출신의 예언자이며 아쭈르의 아들인 하난야가 주님 집에서 사제들과 온 백성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에게 말하였다. “만군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바빌론 임금의 멍에를 부수기로 하였다. 두 해 안에, 바빌론의 네부카드네자르가 이곳에서 가져가 바빌론으로 옮겨 놓은 주님의 집 모든 기물을, 내가 이곳에 다시 돌려놓겠다. 바빌론에 끌려간 임금 여호야킴의 아들 여콘야와 모든 유배자를 이 자리에 다시 데려 놓겠다. 주님 말씀이다. 내가 정녕 바빌론 임금의 멍에를 부수겠다.’”

 

그러자 예레미야 예언자가 사제들과 백성이 보는 가운데 하난야에게 말하였다. “아무렴, 주님께서 그렇게만 해 주신다면 얼마나 좋겠소! 주님께서 당신의 예언을 실현시키시어, 주님 집 기물과 모든 유배자를 바빌론에서 이곳에 옮겨 주시기를 바라오. 그러나 이제 내가 당신과 온 백성의 귀에 전하는 말씀을 들어 보시오. 예로부터, 나와 당신에 앞선 예언자들은 많은 나라와 큰 왕국들에게 전쟁과 재앙과 흑사병이 닥치리라고 예언하였소. 평화를 예언하는 예언자는 그 예언자의 말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그가 참으로 주님께서 보내신 예언자로 드러나는 것이오.”

 

그러자 하난야 예언자가 예레미야 예언자의 목에서 멍에를 벗겨 내어 부수었다. 하난야 역시 상징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데, 만일 그것이 주님의 말씀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었다면 이스라엘의 앞날을 결정짓는 행위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하난야는 백성이 보는 가운데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두 해 안에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의 멍에를 모든 민족들의 목에서 벗겨 이 같이 부수겠다.’” 그러자 예레미야 예언자는 자기 길을 떠났다.

 

하난야가 예레미야의 목에서 멍에를 벗겨 부순 뒤에, 주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가서 하난야에게 말하여라.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는 나무대신 오히려 쇠 멍에를 만들었다.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모든 민족들의 목에 쇠 멍에를 씌우고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들이 그를 섬길 것이다. 나는 들짐승까지도 그에게 넘겨주었다.’”

 

예레미야 예언자가 하난야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잘 들으시오. 주님께서 당신을 보내지 않으셨는데도 당신은 이 백성에게 거짓에 의지하게 하였소. 그래서 주님께서 말씀하시오. ‘내가 너를 이 땅에서 치워버리리니, 올해에 네가 죽을 것이다. 너는 주님을 거역하는 말을 하였다.’” 하난야 예언자는 그해의 일곱째 달에 죽었다. 이는 예레미야의 예언이 있은 지 두 달 뒤였다.

 

이는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에서 보낸 편지로, 유배자들 가운데 살아남은 원로들과 사제들과 예언자들과 온 백성에게 보낸 것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5. 유배자들에 보낸 첫 편지(29,1-32)’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하난야,아쭈르,여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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