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랑과 미움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26 조회수526 추천수2 반대(0) 신고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요한 15:18)
 
 이 세상은 미움으로 인하여 갈기갈기 찢겨져 있다. 왜 그리 많은 사람들이 미움과 같은 파괴적인 것에 그 많은 시간과 정열을 쏟고 있는지....
 
 우리들 마음 속에는 비밀스런 만족이 있다. 대리만족 같은 것이다. 롱펠로우(Longfellow)는 아주 의미있는 말을 하였다. 
 
"세상에는 사랑만큼 달콤한 것이 없으며 사랑 다음으로 달콤한 것은 미움이다."
 
 아마 사랑과 미움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라는 것을 말하려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들이 사랑하고 있을 땐 어떤 의미에서 자신을 잊어버리고 있는 것이다. 즉 자신을 생각하지 않고 에고에서 떠나있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미움은 나를 다른 사람과 분리하여 생각하게 함으로써 에고(ego)를 키운다. 다른 말로 하면 우리가 누군가를 미워할 때 자신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남과 나를 분리하여 생각함으로써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보이지 않는 "나뉨"이 시작된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미워하는 대상과 같아지려는 망상을 한다. 같은 수준으로 사랑하려는 어설픈 모방을 시도하려고 한다. 즉 대리만족이나 대상행동(substitute behavior)을 찾게 된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는 것은 그 사람과 같아지려는 욕망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워하는 상대방과 같아지지 못하니 그 사람을 끌어내리려 한다. 그리하여 쌍방간에 미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계층의 사람들을 미워하는 것은 칼 융이 말하는 '집단무의식(archetype)'이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또 미움의 쳇바퀴에서 벗어나려면 미움을 이해해야 한다. 미움을 분석하여 왜 미워하는가를 알아야 한다. 이렇게 하여 에고를 제거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닮으라", "나를 본받으라"하고 말씀하셨지 "나를 미워하라"고 말씀하시지는 않았다. 누구를 닮으려 하거나 본받으려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을 존경하는 것이지 시기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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