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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5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09 조회수538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3년 02월 09일 목요일

[연중 제5주간 목요일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

오늘 제1독서에서 창세기 저자는 마치 하느님의 마음을 읽고 써 내려가는 듯 말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세상과 그 안의 많은 피조물을 창조하시고 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그것은 보시니 좋았다.”는 표현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정반대의 표현을 보고 있습니다.

히브리 말은 이 뚜렷한 대조를 더 쉽게 드러냅니다(-토브/-토브).

사람은 집짐승과 하늘의 새와 모든 들짐승이 곁에 있음에도 고독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람인 자기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찾지 못하였습니다.

하느님의 눈에 사람의 고독과 외로움이 보였고 그분께서는 이것을 해결하려 나서십니다.

우리말로 협력자에 해당하는 히브리 말 에제르

성경에서 죽음의 위협에서 누군가를 구해 주고자 개입하는 데 사용되는 말로 하느님의 구원 행위를 표현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협력자를 선물로 주셨다는 뜻입니다.

루카 복음의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 이야기에 등장하는 라자로,

요한 복음이 전하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친구 라자로

창세기의 에제르와 같은 어원을 지닌 말로 하느님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을 가졌습니다.

창세기 저자는 하느님께서 사람을 잠들게 하신 다음 그의 갈빗대 하나를 빼내시어 여자를 만드셨다고 하였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담의 갈빗대는 성경에서 쓰인 본뜻과 조금 다릅니다.

이 낱말은 계약 궤의 한 면천막의 한 쪽 면성전의 옆 면,

산의 다른 한 쪽 면두 쪽으로 나뉜 문의 나머지 한 쪽을 가리킬 때 쓰인 말입니다(탈출 25,12; 26,20; 1열왕 6,34 참조).

히브리 말 성경을 그리스 말로 옮긴 최초의 번역 성경 칠십인 역에는

갈빗대라는 말이 없고 몸의 한 면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한 면으로 여인을 만드셨다는 표현은

남녀가 어느 한 쪽만으로는 결코 완전하지 않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남자와 여자이 둘은 본성이 같으면서도 엄연히 구별됩니다.

히브리 말은 둘의 본성이 같다는 것과 함께,

서로 구별된다는 점을 공통 어원을 지닌 다른 말을 사용하여 분명히 표현합니다(잇시/잇샤).

다름이 서로의 부족한 면을 채워 나아가도록 서로를 위하여

알맞은 협력자를 보내 주신 좋으신 하느님의 뜻을 곰곰이 새겨 봅시다.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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