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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5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11 조회수257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3년 02월 11일 토요일

[연중 제5주간 토요일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오늘 제1독서는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어 하느님께 벌 받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하느님의 벌이 무서워 남자는 여자에게 탓을 돌립니다.

여자도 뱀에게 탓을 돌립니다.

그런데 남자와 여자가 다릅니다여자는 뱀에게 속은 사실을 말합니다.

뱀의 기만과 교활함을 인식하였다는 뜻입니다.

뱀으로 형상화된 욕망과 싸우는 것은 힘겨울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사람(여인의 후손)이 하느님의 말씀에 힘입어 욕망을 이겨 내기를 바라십니다.

오늘 이야기의 배경에는 고대 근동의 독사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과 미움이 깔려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간과 악의 만남이 마치 사막에서 유목민과 독사의 만남처럼

필연적으로 둘 중 하나가 살고 죽는 싸움으로 발전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싸움의 최종 승리자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그분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시고 여인의 후손이신 그분께서

악마의 유혹을 이기시고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무엇인지 보여 주실 것입니다.

성경은 반복해서 사람이 자신의 욕망을 지배하지 못하고 죄를 짓게 된다고 말합니다(야고 1,14-15 참조).

1독서의 말씀에 따르면욕망(-욕망의 총체)은 성경에 등장하는 첫 번째 저주의 대상입니다.

사람들이 동물들과 싸우며 땅의 풀을 뜯어먹고 이마에 땀을 흘려 먹을 것을 얻게 된다는

창세기의 예고는 오늘의 현실과 완전히 일치합니다.

모두가 경쟁자가 되고 땅은 미래를 약속받지 못한 채 점점 더 황폐해져 갑니다.

죄의 결과인 벌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내리시는 어떤 새로운 것이 아니라,

어쩌면 내부적인 것으로서 인간이 자기의 욕망을 다스리지 못한 탓에 겪어야 하는 결과를

하느님께서 알려 주시고 선언하시는 것처럼 들립니다.

인간의 범죄 이후 우리는 친구로서 다가오셨지만 심판관이 되어 버리신 하느님을 만납니다.

하느님께서는 적어도 불의한 심판관이 아니십니다.

그분께서는 거짓과 욕망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고자 애쓰시는 의로우신 심판관이십니다.

그보다 더 하느님께서는 자비로우신 주님이시고 인자하신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죄가 많아진 곳에 은총도 충만히 내렸다고 증언합니다(로마 5,20 참조).

언제나 주님께 희망을 두고 죄인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갑시다(마태 9,13 참조).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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