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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 17일 야곱의 우물- 마태 19,16-22 묵상/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있습니까?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17 조회수449 추천수3 반대(0) 신고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있습니까?

그때에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나에게 선한 일을 묻느냐? 선하신 분은 한 분뿐이시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켜라.” 그가 “어떤 것들입니까?” 하고 또 묻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젊은이가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 왔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하고 다시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 요즘 복음을 읽다 보면, 예수님은 날마다 점점 더 많은 것을 요구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복음에 나오는 부자 청년은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계명까지 다 실천했습니다. 여기에서 부족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네 것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하는 것이었습니다.

참 어려운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 대해 이야기하기조차 어려운 것은, 그만큼 실천이 따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우리가 이 말씀을 실제적으로 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회피합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이 회피한다고 해도 다른 이들은 그것을 덮어두지 않습니다. 실상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른다는 그리스도인들이, 더구나 수도자들이 이 말씀을 실천하지 못할 때 그런 교회의 모습은 이 세상의 가난한 이들에게 걸림돌이 됩니다.

도미니코회 수녀인 제가 성 도미니코의 생애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12, 13세기 프랑스 남부에는 이단들이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릇된 가르침을 전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삶은 가난했습니다. 반면, 이단에 반대하여 교회의 정통 가르침을 설교하던 이들은 말을 타고 시종들을 거느리고 다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한 이단 설교자들에게 더 공감하고 그들을 따라갔습니다. 그때 성 도미니코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삶의 증거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래서 걸어서 돌아다니고 탁발로 생활하며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성인의 모습을 기억하면서도 사실은 부끄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그러나 부끄럽다고 해서 이 문제를 회피하고 적당히 얼버무리는 것은 솔직하지 못한 일입니다. 이 세상 안에서, 이 사회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과연 예수님의 가르침을 삶으로 증거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얼마만큼 진실하게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가 하는 것은, 최소한 다른 사람에게 걸림돌이 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안소근 수녀(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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