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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자가와 자녀교육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22 조회수447 추천수4 반대(0) 신고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들이다.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거두어들이고,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거두어들이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는 모두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잘려 불에 던져진다.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마태오 7:15-20)

열매는 그 나무의 숨겨진 진실과 고통의 역사를 말한다.
사람들은 열매를 보고 맛보아야 그 열매를 안다.
인간의 행동도 마찬가지로 모든 행동은 언젠가는 드러나게 된다.
우리는 ‘깊이’라는 단어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깊이’라고 말하면 내면의 별 세계를 떠 올리지만 반드시 내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20세기의 가장 영향력이 있는 비트겐슈타인(Wittgenstein, 1889-1951)이 말했다.
깊이는 표면에 드러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표면만 보고 말할 수는 없다. 여기에 심오한 진리가 있다.
깊이와 표면은 하나이며 내면과 외면도 하나이다. 
그래서 표리(表裏)가 부동(不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표리가 다르면 위선자이다.
나무가 인고의 결과로 열매를 맺는 것처럼 사람도 숨어 있던 내면이 외부로 드러나는 것이 행동이고 말이다.
 
인류역사 이래로 인간은 나무 아래에 앉아서 나무를 올려다보고 기어올라가 숨기도 하고 어린 시절에는 나무 주위에서 뛰놀고 나무의 열매를 먹고, 나무 그늘에서 쉬기도 하고, 나무에 의존하는 삶을 살았다. 한밤중에 숲 속에 있는 나무 아래에 앉아 있어본 적이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다. 나무는 위대한 스승이다. 고대의 그리스도인들도 나무의 깊은 뜻을 깨달았다.
중세 사람들도 별들과 행성들은 천축(天軸)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 천축은 영어로 ‘the Axle-Tree of heaven’이라고 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바로 이 천축이다. 주님께서 돌아가신 그 십자가 중심으로 모든 창조물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나무 십자가에 오르실 때부터 돌아가실 때까지의 짧은 시간은 우리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주님께 모든 것을 감사하고 살아야 할 텐데 탐욕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로 막고 있다.
 
비트겐슈타인이 말했다.
오늘의 인간교육은 고뇌하고 인내하는 능력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것 같습니다.
부모란 누구나 자녀가 자신들 이상으로 잘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도 부모들은 자신들이 받은 것과는 전혀 다른 교육을 자식들에게 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고뇌하고 인내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고뇌와 인내하는 고통의 과정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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