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藏天下於天下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18 조회수643 추천수0 반대(0) 신고
 장자(壯子)에 나오는 말로 직역하면 "천하를 천하에 감춘다."는 뜻으로
아주 함축성이 있는 말이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해석해 본다.
천하는 어떤 것으로도 감출 수 없기 때문에 손대지 않고 그냥 둔다는 것이다.
 미국의 마리안 윌리암슨(Marianne Williamson)은 "우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들 모두 마땅히 서있어야 할 곳에 서있다는 것이다. 또 우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들이 측정할 수 없는 무한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하고 말했다.
하느님께서 아무 이유없이 나에게 고통을 주시지 않는 것처럼,
하느님께서 지금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하신 것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인데,
우리들은 그 깊은 뜻을 모른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빵을 달라고 하는데 전갈을 주시지 않는다.
하느님을 믿지 못하고 하느님께 의탁하지 못하기 때문에 두려워하는 것이다.
절대자에게 모든 것을 맡기면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고, 순종하면 할수록 더욱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지만
우리 모두 하느님의 인도를 받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성 어거스틴은 정곡을 찌르는 말을 하였다.
"나는 묵상할 때면 하느님의 인도를 받아 나의 가장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
하느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셨으면 그렇게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깊은 곳으로 들어가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았고
나의 영적인 시야와 내 마음을 초월한 저 높은 곳에서 비춰지는 변함없는 빛을 보았다. 
그 빛은 육적(肉的)인 어떤 눈으로도 볼 수 없는 신비스런 빛이었다.
이 빛이 나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 빛은 나보다 위에 있었고 당연히 나는 그 아래에 있었다.
진리를 아는 사람만이 이 빛을 안다."
 
동양의 예수라고 불리는 인도의 카비르는 <여행자도 길도 없는데>라는 시를 남겼다.
"삶의 율동이, 영혼의 휴식이 저 언덕 어디에 있단 말이냐.
강물도 나룻배도 사공도 없다.
닻줄도 넉넉지 않고, 닾줄을 잡을 사람도 없다.
땅도, 하늘도, 시간도, 어느 것도 없다.
건너가야 할 언덕도, 강물조차 없다.
여기 몸도 아니요 마음도 아니다.
영혼이여, 도대체 어느 곳을 아직도 갈망하고 있는가.
저 텅 빈 것 속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용기를 내라.
그리고 그대 자신의 육체 속으로 돌아오라.
반석은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다.
 
마음이여, 내 마음이여,
이제는 어느 곳으로도 가지 마라.
 
모든 상(像)을 멀리하라.
그리고 어서 그대 자신과 마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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