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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징벌과 축복의 '일'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26 조회수472 추천수0 반대(0) 신고

낙원을 생각하며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자유와 안식, 즐거움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좇아, 마냥 세월을 흘려보내는 것이 자유나 안식, 즐거움일 수는 없습니다.

아무 하는 일이 없이, 시간과 필요한 것들이 얼마든지 주어졌다고 해서 행복할 수도 없습니다.

 

심혈을 기울여 이룰 그 어떤 목표가 없다면 가치도 의미도 없는 낭비뿐의 삶이 됩니다.

비록 대단한 일은 아닐지라도, 자신에게 맞는, 보람있는 일을 찾아 열심을 다 하다 보면 이루어진 만큼의 성취감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그 성취감이야 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며, 낙원의 조건일 것입니다.

어머니에게 사랑하는 아기를 돌보며, 하루 하루의 성장을 지켜보는 일보다 더 큰 행복은 없습니다.

긴 겨울 엄동설한을 이기고 봄비를 맞으며 돋아나는 새싹들을 바라보며, 수고한 만큼 맺은 풍성한 수확을 앞두고, 농부는 나무들과 함께 겪어왔던 모진 풍상의 지난 시간들을 모두 잊고 환성을 올립니다.

여러 시련들과 부딪치며 마침내 이루어낸 크고 작은 업적들은 인생의 상이 됩니다.

열심히 살며, 흘린 땀과 눈물보다 값지고 아름다운 보석은 없을 것입니다.

여름동안 열심히 일을 한 개미의 집에는 안식과 평안이 있었습니다.

 

일하지 않았다면 이런 행복과 즐거움을 어느 곳에서도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그 어느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치와 의미, 행복인 것입니다.

낙원은 스스로 할 일을 열심히 한 사람들의 몫입니다.

 

열심히 사는 삶은 무가치와 무의미의 허무의 시간으로부터, 빈곤으로부터, 자유를 줍니다.

자유는 시간이 많이 남아 도는 것이라기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즐겁고 가치있는 일들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요?

아무 하는 일없이 무작정 놀기만 하는 시간이 오히려 자신을 속박합니다.

 

애초, 노동은 범죄한 인간이 하느님께 부여받은 징벌이었습니다.

범죄한 인간들에게, 땀 흘려 수고하여야 먹을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그렇게 정하신 것입니다.

비록 징벌로 주신 것일지라도 하느님께서 정하신 대로 따를 때 행복이 됩니다.

이것을 피하거나 벗어날 때, 불행이 시작됩니다.

징벌로 주신 것이나, 그 이면에는 복이 되도록 하신 때문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미움에서가 아닌, 절대적으로 아이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징계하는 것과 같습니다.

 

일하는 사람에게 불행은 뒷모습을 보이고 달아납니다.

행복은 열심히 일할 때 시작됩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내일이 있습니다.

2008년 4월 26일 오후 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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