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이심전심(以心傳心) / 따뜻한 하루[4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26 조회수356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래전 첫 직장에 다녔을 때 저는 거기에서 5년을 열심히 배우면서 일했습니다.

작은 회사라 적은 급여였지만, 제 꿈을 이루고자 열심히 노력하던 직장이었습니다.

 

그런데 평소 몸이 약하셨던 어머니의 병원비를 급여로 감당하기가 몹시 힘들었습니다.

회사도 어려웠던 상황인지라 할 수 없이 급여를 더 주는 회사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함께 일했던 직장동료들은 저의 사정을 알지만 그만둔다고 하자 다들 서운해 했습니다.

급한 사정에 인수인계도 대충한 마지막 날 제 짐만 간단히 챙겨 사무실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밖에 사장님과 담당 과장님이 계셨는데 사장님이 제게 쪽지와 봉투를 주셨습니다.

"그동안 참 열심히 도와줘 고마웠는데 사장으로 월급을 많이 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네.

부디 어머니께서 쾌차하시길 비네. 이거 적지만 조금씩 모은 거니 치료비에 보태게."

 

봉투를 받기도 전에 집안 형편으로 직장을 옮긴다 생각하니 울컥 눈물이 나왔습니다.

고개를 들어 사무실 쪽을 보니 함께 일했던 직원들이 손을 흔들어주고 있었습니다.

 

벌써 30년도 지난 지금이지만 저도 작게나마 공장을 운영하면서,

그때의 고마움과 감사함을 새기며 저희 직원들을 대하고 있습니다.

 

돈과 권세, 시간에 얽매이며 허둥지둥 살아가는 우리가 아닌가요?

그러다보면 정말 중요한 인생의 가치를 잊고 살 때가 있습니다.

 

비록 가진 것 없이 가난으로 삶이 힘들어도 이해해 주는 동료가 곁에 있다면,

이심전심의 삶을 누리는 당신은 세상 누구보다 부유하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처럼 마음은 돈으로 팔 수도 살 수도 없지만 전달할 수 있는 보물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오로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고

또 마음과 목숨을 다해 하느님께서 사랑하는 이웃을 사랑합시다.

이것이 공동체 안에서 이심전심으로 사는 신앙인의 참 믿음입니다.

 

감사합니다. ^^+

 

 

태그 급여,병원비,이심전심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