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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진묵상 - 부산교구 호계성당
작성자이순의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21 조회수943 추천수2 반대(0) 신고

 
 사진묵상 - 부산교구 호계성당
                                   이순의
 
 
 
아들이 시키는 대로 택시를 타고 버스를 타고 얼마나 얼마나 가는데 저 멀리 행사장 입간판처럼 보이는 성당이 보인다. 버스 속에서 한 장을 찍으려다가 덜컹하는 바람에 못 찍었다. 결국 아들을 만나고, 초소 관리자님께 외출 허락을 받아서 다시 시내로 나오는 버스를 탔다가 저기 성당 사진을 찍자고 했었다. 그러나 버스 속에서의 촬영은 여의치 않았다.
 
<엄마, 서울행 버스를 태워드리고 귀대하려고 했는데 점심 드시고 가실 때 같이 와서 성당구경하시고 혼자 버스 타러 가세요.>
<그래. 엄마가 아들을 놓고 가는데 바래다 주고 가야지 아들이 엄마를 바래다 주는 게 아니야. 엄마는 저 성당도 꼭 가보고 싶어.>
 
그래서 오후에 아들이 돌아가는 길에 다시 버스를 타고 그 성당으로 갔다. 호계성당!
 
 
 
 
 
↑ 성당입구의 알림판이 어찌나 크고 튼튼하던지 졸랑졸랑 잘도 걸어 갔다. 
 
 
 
↓그런데 입구에 들어서자 성당은 없고 상가건물만 덩그러니 서 있었다. 간판은 큰데 성당은 없다고 했더니 아들녀석이 저 상가 지하에 쪼꼬마케 성당이 있어서 잘 안보이니까 간판이라도 크게 해 놓은 것이란다. 이 성당에 와 본적이 있느냐고 했더니 성사보러 온 적이 몇 번 있는데 한 번도 성사는 못 보았다는 것이었다. 간판만 큰 작은 성당에 대한 우리 교회의 어려운 모습이 안스럽게 다가왔다. 그런데....
<너 이녀석, 엄마를 가지고 놀아? 저기 성당이 있구먼....> 
<하하하하하하하 아이고 바보 엄마야. 하하하하하하하>
엄마를 애 타게 하고 재미져 죽겠다는 아들이다. 
  


 
 
 
 
 
천주교 부산교구 호계성당입니다.
 
 
 
 
 
 
천주교 부산교구 호계성당의 대성전
 
 
 
 
 
 
호계성당 십자가와 제대

 
 

 

                                                                                             
감실과 제대                        
 
 
 
십자가와 감실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
부활을 맞으신 호계성당의 참 빛이십니다.
 
 
 

 
제대 중앙 천정의 유리화를 통해 빛이 들어오십니다. 그래서 쭈그리고 앉거나 오므려 찍느라고 여러 각도에서 연출해 보았습니다. 결국 이것이 최선의 작품이네요. 그 아름다움을 잘 전달해 드리고 싶었는데......
 
아들녀석은 엄마의 디카 조절 솜씨가 무지해서 자동으로 찍을 때 보다 못난사진이 나온다 그러구요. 저는 디카가 너무 늙어서 그렇다고 하는데요...... 누구 말이 맞나요? 올 해는 돈 벌어서 좀 더 성능이 좋은 디카를 살 마음입니다. 사용하는 디카는 새언니가 아들에게 용돈을 크게 주셔서 덜렁 디카를 샀다고 야단을 했었는데 제가 다 사용해버렸으니 그때 외숙모께서 주신 용돈을 환불해 주라고 아우성이었습니다. ㅎㅎㅎ
 
 
 
이 사진 꼭 올려드려야 해요.
성당마다 첫영성체 교리 받으러 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호계동에도 친구들이 들어와 예수님께 인사하고 교리실로 가는데요. 저 친구도 인사가 끝나고 나가는데 좀 더 앞으로 와서 인사를 다시 해 주시라고 했더니 기꺼이 예수님께 공손한 인사를 다시 해 주셨습니다. 자신의 모습이 가톨릭을 대표하는 묵상방에 올려진다는 것을 알까요?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친구, 사랑하는 예수님의 은총과 더 많은 사랑 받으세요.
첫영성체를 축하합니다.> 
 
 
 
 

 
설명이 필요했습니다.
대성당 안에 작은 공간을 마련하여 성모님과 예수 성심을 모셨습니다.
그걸 잘 이해하지 못하여 설명을 했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께서 사람에게 역사하시기 위한 인간의 여종으로 성모님의 순명이 개입되었어. 교회가 발전해 오면서 주님의 구속사업에 유일하신 협력자로 마리아와 요셉의 공로가 인정되고 높임을 받기 시작하면서 성당 안에 마리아와 요셉을 모셔 두기 시작 했지.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신의 영역에 마리아를 동격시 하려는 모순적 신앙이 발생하면서 마리아와 요셉을 신자들과 동석에 앉히자는 의견들이 제기 되기 시작했지. 신이 아니시면서 신앙의 모범이신 마리아와 요셉을 우리 함께 우리 안에 모셔 둠으로서 우리 모두가 그 모범을 따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순명하고 복음을 전하고 실천하는 협력자가 되자고 한 것이지. 그래서 저런 건축 양식은 시대적 배경에 역사적 변화들이 담겨 있지. 잘 알아두십시오. 아드님> 
 
 

 
 대성당에서 나와 계단을 내려오며 뒤돌아 보았더니
창가에 스며드는 햇살이 너무나 풍성했습니다.
 
 
 
 
 
 
 
 
 
호게동 성당 화장실에는 이런 것도 붙어 있습니다. 손을 잘 씻어서 전염병을 예방합시다. ㅎㅎ (*_*)
 
 
 
 
 
 
 
 
 
 
호계동 성당은 대청소 중이었습니다. 손님이 찾아가서 죄송합니다.
 
 
 
 
 
 
 1층 로비에 걸려있는 사진입니다.
그림으로 알고 특이한 그림이 있다고 찍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새벽 아니면 석양의 호계동 성당 사진입니다.
대청소 하느라고 먼지 소굴에 앉아서 물을 마시는 중에...... 그래도 저 그림은 멋지데요.
 
 
 
 
 
 
 
마당의 성모님 
 
 
 
 
 
 
 
 
천주교 부산교구 호계성당
 
 

 

 

 

성당에서 나와 버스 정류장에서 아들이 타고 간 버스 길을 찍었습니다. 저 성당 모퉁이를 돌아서 갔습니다. 엄마는 반대편 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 저 곳에 성당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시내 나와서 밥 먹고 병영 성당에서 놀다가 다시 빵 사서 먹고 버스 타고 호계성당으로 가서 놀고, 아들은 제 자리로 돌아가고 저는 서울행 버스를 탔습니다. 

아들을 만나서 행복하고, 그곳에 성당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아마도 우리 카톨릭 교회의 일치점은 감실이 있어서 세상 어디를 가든지 생명을 느끼고, 반가움을 만나고, 그 감실 앞에 앉아 생명이신 빵과 일치 할 수 있어서 은총이 크게 다가 오는 것 같습니다.

제가 성당 다녀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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