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09 조회수447 추천수3 반대(0)
지난 주일에는 아시아나 항공기가 착륙 도중 사고가 났습니다. 두 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은 부상이 심각하지만 대부분의 승객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300여명의 승객이 탑승한 비행기였다고 합니다. 비행기는 지상에 충돌한 후 곧 화재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탑승객들은 승무원들의 침착한 대응과 용감한 승객들의 도움으로 짧은 시간에 대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비행기에 장착된 블랙박스를 조사하면 사고의 원인이 밝혀질 것입니다. 기체의 결함에 의한 사고인지, 조종사의 실수인지가 밝혀 질 것입니다. 그에 따라서 책임의 소재도 정해지고, 승객들에 대한 보험지급도 정해 질 것입니다. 다만 지금 중요한 것은 사망자의 장례와 그 가족에 대한 위로 그리고 부상자에 대한 치료와 승객들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요즘 ‘NLL 문제와 국정원의 대선개입’에 대한 국정조사가 시작되려 합니다. 국정원은 남북정상회담의 대화록을 공개했고, 국내정치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국정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학생들과 시민들은 국정원의 대선개입에 대해서 명확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촛불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5년 전에는 먹거리에 대한 문제로 ‘촛불집회’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하였습니다. 대통령은 이런 ‘촛불집회’가 더 커지기 전에 명확한 진상조사를 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은 마치 바다와 같다고 합니다. 정부가 정치를 잘하고, 백성들을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을 내세운다면, 공정한 사회를 구현하고, 약자에 대한 배려를 잘 한다면, 남과 북의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가고, 주변 국가들과 외교를 잘 한다면 국민은 아주 잔잔한 물결로 정부라는 배가 순항 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권력을 지키기 위해 부정과 불의를 행한다면, 가진 자들의 편에만 선다면, 남과 북의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국민들을 억압하려 한다면 강력한 파도를 일으켜서 정부라는 배를 전복시킬 수도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야곱은 하느님과 씨름을 했고, 하느님께서는 축복을 해 주시면서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아시아나 항공기의 사고 현장에도, 국정조사의 현장에도, 새로이 시작한 정부의 정책에도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슬픔은 기쁨으로 변화되고, 잘못된 것들은 정의로운 것으로 바뀔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마귀 들린 사람을 고쳐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 그러니 추수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우리 모두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이 세상을 하느님 나라로 일구어가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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