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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6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14 조회수447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3년 02월 14일 화요일

[연중 제6주간 화요일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창세기 저자가 아담의 후손들(5장 참조가운데에서 특별히 주목한 사람은 두 명 에녹 노아입니다.

에녹은 이 족보의 인물들 가운데에서 가장 완전한 사람으로 평가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설명할 때 창세기 저자가 쓴 “-가 살았다.”라는 표현 대신에

에녹을 위해서는 하느님과 함께 걸었다.”(창세 5,24 직역)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입니다.

또 에녹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에게 쓰였던 “(살다가죽었다.라는 표현 대신 하느님께서 데려가셨다(5,24)는 말씀이 나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에녹과 노아의 연관성입니다.

학자들은 에녹이라는 이름에서 노아라는 이름이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노아(nôaḥ)의 이름에서 자음을 거꾸로 배치하면 에녹(hanôkh)에 가까워집니다.

창세기 저자는 노아를 의롭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가하고

에녹의 경우처럼 노아도 하느님과 함께 걸었다(6,9 참조)고 묘사합니다.

노아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홍수를 피하고 죽음을 건너갔습니다.

이처럼 창세기 저자는 에녹과 노아를 소개하며

하느님의 길 위에서 걸어간 사람들은 죽음을 알지 못한다고 강조합니다.

오늘 제1독서는 노아를 눈여겨보신 하느님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이 그들 마음의 생각을 따라 살며 세상을 파괴하고 황폐하게 만들고 있을 때

노아만은 하느님과 함께 걸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하느님께서 노아에게 방주의 건설과,

그 다음에 할 일을 지시하시는 두 번의 말씀은 무척 깁니다(6,12-21; 7,1-13 참조).

이것은 마치 홍수가 하느님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폭력과 악으로 세상이 다시 혼돈으로 돌아가는 것과는 정반대로 방주는 아주 잘 지어진 또 다른 세상입니다.

방주는 하느님께 의지하며 살아가는 의인과 함께 세상을 새롭게 시작하시겠다는 하느님의 뜻을 드러내는 표징입니다.

또한 의로운 목자의 지도 아래 세상을 새롭게 하고 이어지게 하시려는 하느님의 계획이 실현되는 장소입니다.

우리도 이 세상에서 노아와 같은 사람으로 살아갈 꿈을 접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의 뒤를 따라에녹과 노아처럼 하느님과 함께 걸으며

하느님 나라를 위한 그분의 계획을 실현하는 우리의 작은 방주를 지으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정용진 요셉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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