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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6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15 조회수447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3년 02월 15일 수요일

[연중 제6주간 수요일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오늘 복음에 나오는 어떤 눈먼 이의 치유는 어제 복음에서 볼 수 있었던 제자들의 소경 성을(마르 8,16-17 참조예수님께서 치유하시는 맥락에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도 자주 눈의 상징을 활용합니다우리가 후회되는 일을 하고는 내가 그때 눈이 멀었었어.”라고 말합니다.

신앙인인 우리가 믿음의 눈으로 자신의 인생사를 보려 하지 않는 것은 구원에 큰 장애가 됩니다.

초대 교회 신자들은 세례 받은 사람을 빛을 받은 이로 불렀습니다.

여러분이 빛을 받은 뒤에 많은 고난의 싸움을 견뎌 낸 때를 기억해 보십시오”(히브10,32).

또 신앙의 눈으로 올바로 보는 것은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행복 선언 가운데 하나입니다.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다”(마태 13,16).

이 세상을 살아가며 좋다고 하는 것들 사이에서 참으로 값진 보물을 구별해 내기는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속이고 기만하는 것을 만나 세상살이가 두렵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눈처럼 겉모습 너머를 보는 눈,

참 생명을 위하여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을 꿰뚫어 보는 눈이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잘못된 선택은 늘 눈에서곧 욕망으로 가려진 눈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창세 3,6 참조).

오늘 복음은 우리의 치유를 위한 많은 가르침을 주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두 번 나오는 마을이란 말에 조금 더 집중하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눈먼 이를 고쳐 주실 때 그 눈먼 이의 손을 잡아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셨다.”라는 말씀과,

시력이 회복된 이에게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가 올바로 보고 신앙의 눈을 뜨고 살아가려면 자신이 사는 마을에서 나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이루기를 바라시는 새로운 탈출의 여정을 뜻합니다(예레 31,31-32 참조).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치유된 이를 집으로” 보내시며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라고 말씀하셨다고 하였습니다.

집으로 보내시면서 그가 살아갈 마을로는 가지 말라는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저 마을이란 그리스도의 빛과 복음의 빛으로 보지 않고 세상의 기준과 자기 통념으로 생각하고 말하며 행동하는 그 모든 곳이 아닐까요?

세상의 기준이 아닌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와 은총을 다시한번 주님께 청합시다.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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