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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 16일 야곱의 우물- 요한 12, 44-50 묵상/ 그대로 보이시는 . . .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16 조회수492 추천수6 반대(0) 신고
그대로 보이시는···

그때에 예수님께서 큰소리로 말씀하셨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나를 물리치고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를 심판하는 것이 따로 있다. 내가 한 바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할 것이다. 내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 친히 나에게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나는 그분의 명령이 영원한 생명임을 안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은 아버지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하는 말이다.”
(요한 12,44-­50)
 
 
 
 
◆“최 선생님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어쩜 그렇게 붕어빵이냐?”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어느 날 운동장에서 아빠 손을 잡고 오는 어린아이를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대뜸 “국화빵이네.”라고 했다.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는 유전적으로 닮는다. 오랜 세월 함께 살아가는 부부도 서로 닮아간다.
 
성서모임에 나오는 한 젊은 부부는 오누이처럼 보인다. 처음에는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 유난스럽게 여겨지기도 했는데, 몇 년 동안 만나면서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비쳤다. 사도 바오로의 권고대로 ‘뜻을 같이하고 같은 사랑을 지니고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을 이루는’(필리 2,2) 모습이었다. 그 부부는 함께 기도하고 성경을 공부하며 영적 대화를 나누고, 함께 봉사했다. 곧 공통분모를 잘 찾았던 것이다. 내면의 일치가 외형까지 닮게 해준 것이 아닐까?
 
오늘 복음은 수난사에 들어가기 전, 예수님의 마지막 공적 담화다. 예수께서 큰소리로 말씀하셨다.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계시의 핵심을 드러낸다. “내가 하는 말은 아버지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하는 말이다.”로 끝맺으셨다. 아버지와 아들의 하나 됨, 마음의 일치는 내·외적으로 모든 면에서 하나로 드러나고 그대로 보인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요한 17,11)라고 기도하시는 예수님을 관상하며 그 곁에서 두 손 모아 사랑의 일치를 갈망해 본다.
김연희 수녀(예수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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