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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름답고 즐겁게" - 2008.4.15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15 조회수423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4.15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사도11,19-26 요한10,22-30

                                                        
 
 
 
"아름답고 즐겁게"
 
 


두 젊은 여성의 인터뷰 기사가 참 신선했습니다.

우주 체류 나흘째를 맞고 있는 이 소연 씨가
기자회견 중 그 심경을 밝혔습니다.

“지구에 돌아가면 아름답게 살고 싶어요.”

참 아름다운 고백입니다.
 
이어
‘우주에서 아름답고 평화로운 지구의 모습을 보니
그동안 아등바등 거리며 살았던 생활들이 뉘우쳐진다.’고
소감을 밝힙니다.
 
마침 국내 1호 여류 프로9단 기사 박 지은 씨의 고백도
평범하지만 잊혀 지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기사는 조치훈 9단입니다.
  지금 나이(52)에도 목숨을 걸고 바둑을 두는 그의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앞으로의 꿈은 ‘즐겁게 사는 것’입니다.”

목숨을 걸고 바둑을 둔다는 조치훈처럼,
과연 목숨을 건 치열한 수도자의 삶인지 뒤돌아보게 합니다.
 
두 젊은 여성의 바람을 요약한다면 ‘아름답고 즐겁게’의 삶이고,
이게 오늘 강론의 제목입니다.
 
우리 믿는 모든 이들의 참 바람도
결국은 ‘아름답고 즐겁게’의 삶일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의 체험 있어
진정 아름답고 즐거운 삶입니다.

미사 경문 중 영원한 생명에 관한 아름다운 기도문을 인용합니다.
 
대부분 영성체와 관련된 주례 사제가
정성껏 되 뇌이며 드리는 기도지만
누구나 바쳐도 은혜롭습니다.

“+여기 하나되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이를 받아 모시는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이 되게 하소서.”
“+그리스도의 몸은 저를 지켜주시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그리스도의 피는 저를 지켜주시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주님, 저희가 모신 성체를 깨끗한 마음으로 받들게 하시고
   현세의 선물이 영원한 생명의 약이 되게 하소서.”

이런 고백의 기도로 주님과의 일치도 확고해 지는 우리들입니다.

그렇다면 영원한 생명이란 무엇일까요?

하느님의 생명,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의 평화,
하느님의 자유,
하느님의 기쁨...
하느님의 모두를, 바로 하느님 자신을 뜻합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과 하나 됨이 바로 영원한 생명입니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의 핵심 대목입니다.
 
주님께서 선사하시는 영원한 생명이 있어 하느님으로 충만한 삶이요,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우리를 다치거나 빼앗아 가지 못합니다.
 
이미 주님과 하나 된 삶인데 그 누가 손댈 수 있겠습니까?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아버지를 통해 그리스도께 이르고 그리스도를 통해 아버지께 이릅니다.
 
그리스도의 말씀과 업적이 바로 하느님의 말씀이요 업적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만 아니라 주님과 하나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우리의 고백도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은혜로운 성체성사의 은총이기도 합니다.

비움은 충만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면서
비워진 마음자리에 영원한 생명의 충만입니다.
 
바로 1독서의 바르나바가 그 좋은 모범입니다.

‘사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인도되었다.’

안티오키아 신도들에게
굳센 마음으로 주님께 계속 충실하라고 격려하는
바르나바의 이 내적 힘의 원천 역시 영원한 생명입니다.
 
자기를 비운 자리에 믿음과 성령으로, 영원한 생명으로 충만한
바르나바입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오시는 부활하신 주님은
당신을 사랑하여 비워진 우리의 마음자리를
성령과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으로 가득 채워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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