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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의 2008년 4월 유럽여행기 1탄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15 조회수501 추천수4 반대(0) 신고

 

 

                                                                   

                                                       유럽 여행기 ...네델란드

 

 

안녕하세요? 빠다킹 신부입니다. 제가 없는 동안 새벽 묵상글이 없을 것 같지요? 물론 없습니다. 그런데 묵상글은 없더라도 여행기를 적어보려고요. 성지순례 겸 해서 갖게 되는 여행기. 특히 저와 평생 동반자라고 말할 수 있는 동창신부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기에 이 시간을 그냥 지나가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지 않더군요. 그래서 하루하루 이렇게 조금이라도 글을 남기고자 합니다. 다행히 저희가 있는 곳에 인터넷이 되는 관계로 다른 지역에서 묵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인터넷으로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저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어요?


2008년 4월 14일(월) 11시. 빠다킹 신부와 그 동료 신부들(윤하용 신부와 정병덕 신부)은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13시 35분 비행기이기에 간단한 요기를 하자고, 우동가게에 들려서 우동을 맛있게 먹구.. 동시에 장도주로 맥주 한잔씩 마셨지요. 

 

맥주를 마시면서 창밖을 보니 저희들이 탈 비행기가 보입니다. 다른 비행기에 비해서 그 규모가 대단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들어요. 저렇게 큰 비행기가 어떻게 하늘을 날까? 물론 비행기이니까...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해도 저렇게 큰 쇳덩어리가 하늘을 난다는 사실이 너무나 신기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인간이 만든 것도 신기하고 놀라운데..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은 얼마나 신기하고 놀랍습니까?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우리들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감사하지 못하고, 그래서 사랑하지 못하는 우리들이 아닐까요?

 

 

드디어 비행기가 뜹니다. 앞으로 11시간의 비행. 지루해서 어떻게가나 걱정입니다. 글이나 쓸까? 책을 볼까? 잠을 잘까?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비행기 안은 너무나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착 후에 갖게 되는 새로움과 반가움에, 이렇게 비행기를 또 다시 타는 것이겠지요. 우리의 삶 역시 고통과 시련의 연속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계속 살 수 있는 것은 분명히 새로움과 반가움이 우리 앞에 놓여 있기 때문이겠지요.


아무튼 이 11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 우선 사진찍기 놀이를 합니다. 서로 찍어주고... 또 기내식도 찍구(참고로.. 라면은 정말 맛없었습니다), 창밖의 멋진 풍경도 찍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안가서.. 단도리 신부가 가지고 온 노트북으로 영화 ‘벤티지 포인트’를 보았지요. 대통령 저격 사건을 둘러싼 영화로, 저희의 지루한 비행기 안의 2시간을 지루한 줄 모르고 지나가게 했습니다. 집중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집중을 하니 어렵고 힘든 것을 잊게 해준다는 것이지요. 어렵고 힘드십니까? 그럴 때 집중하십시오. 사랑 못한다고요? 아닙니다. 집중해서 사랑하십시오. 하는 일마다 잘 안 된다고요? 아닙니다. 집중해서 노력하십시오. 사람이 미워 죽겠다고요? 집중해서 용서하십시오. 집중하면 못할 일이 전혀 없습니다.

 






 

드디어 네덜란드 상공입니다. 저기 보이는 예쁜 색이 꽃밭입니다. 그래도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여행이기에 지루하지 않고 도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7시55분. 13시 30분에 출발했는데... 4시간 20분만에 왔을까요? 아니지요.. 7시간을 벌었습니다. 와~~~ 돈보다도 더 귀하다는 시간을 7시간이나 벌었다는 사실. 그런데 문제는... 집에 갈 때는 7시간을 버려야 한다는 것...


이제 우리들이 한동안 묵을 토마스 형제님과 에르멜린데 자매님이 사시는 도르트레흐트(Dordrecht)에 도착했습니다. 토마스 형제님께서 만찬을 준비해주셔서.. 정말로 맛있는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방 술인 보끄마도 먹구...

 

11시.. 저희는 이제 씻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피곤한 하루.. 그러나 자그마치 7시간을 벌었다는 사실에 흐뭇해한 하루였습니다. 물론 다시 돌려줄 시간이지만... 미리 땡겨썼으니 잘 써야겠지요?


그럼.. 내일 역시도 재미있는 기행기로 여러분 앞에 다가서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네달란드 시각을 오전 6시 10분. 사실.. 5시부터 썼는데... 인터넷이 느리고.. 저의 실수로 쓴 것을 다 날려 버리고 다시 쓰는 것입니다.

  

 

 

 
In A Beautiful Season/Yuhki_kura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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