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눈물의 미사
작성자김범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15 조회수769 추천수8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형제들이 오랜만에 모여 87번째  생신을 맞이 하시는 어머님과 함께 지리산 계곡 쪽으로 가기로 하고 부산한 준비물을 꾸리기시작했습니다.  리조트를 예약하고 토요일 아침 5시에 설례는 마음으로 서울을 출발하였습니다. 저희 형제들의 종교가 일치하지는 안습니다. 해미성지를 포함하자는 나의 말에 먼저 아내가 반대를 합니다.

성당에 입교하시기로 약속하신 어머님과 형님 내외분을 너무 몰아 부치면 거부 반응이 일어날 수 도 있으니 서서히 불을지펴야지 라는 논리에 약간 밀리는듯 했습니다...그러나 마음들이 열려 있을 때는 긍정적으로 모든 일들은 잘 풀리는것 같습니다.

해미성지 입구에는 벗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습니다.. 진벙둠 연못에 대한 설명과 14처에 대한 해설 그리고 유골이 모서진곳에 서는 모두들 숙연한 모습들이였습니다... 묵주를 구입하여 어머님과 형님내외분께 드렸습니다...^ ^

염주를 늘 손에 달고 다니시던 분이 셨는데...  "반야바라밀다심경" "천수경" "금강경"을  입에 좔좔 외우고 다니시던 분이 셨는데 둘째 아들이 어머님께 드린 차동엽 신부님의 책과 테입은 이미 여러번 반복해서 들어셔서 내용을 모두 다 이해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서 주님께 감사드리지 않을수 없게 되었습니다 .

 눈이 밝으신 것과 귀가 밝으신 것 그리고  마음이 밝으신 것...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을 하시다니....^ ^;;   저희 가정에 은총이 참 많이도 내리시는구나~~~!!  늦은 세월이지만 그래도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빠른 시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신부님의 교리를 받는 날이 무척 기다려지신 답니다.. 암튼 교리 잘 받으시고 세례까지 챙길 수 있기를 기도로 청해 봅니다.

 전주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은후 구례를 향했습니다.... 지리산 삼성재 까지만 차로 올라가서 사방을 둘러 보았습니다... 위를 처다 보니 높은 산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그러나 밑을 바라보니 구비구비 지나온 길이 발아래 쫙 깔려 있어 보입니다 우리가 참 많이도 높은 곳까지 올라 왔구나 라는 만감이 스쳐옵니다 ...

 새벽미사를  드리기위해 구례성당으로 같습니다... 수사 신부님께서 집전 하시는 미사 그리고 성소주일에 평복을 하신 산동공소 수녀님의 나의 공소직 소명에 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40 이 넘으신 수녀님께서 귀한 집안을 가출인지 출가 인지를 할때 작별 인사에 마중 나오신 분은 올케 한 분 뿐이셨다고 울먹이시면서 말씀을 시작하였습니다...전라도 구석구석 산골마을 섬마을 등 신자수가 너무 적어 유지가 않되어 개업 휴점하고 있는 공소들이 공소직을 부여받은 수녀님의 몫이 랍니다 

그러니 방에는 거미줄이 쳐저 있고 화장실도 없고 목욕탕은 생각치도 못하고 헌금이 8만원, 수녀님께선 먼저 논밭으로 뛰어가십니다. 그리고 일손이 모자라는 농촌의 일을 함께하시고 새참 시간엔 함께 참을 나누고 이렇게 그곳의 문화에 동화 되어 가면서 사목을 하신 답니다... 이렇게 고생고생하여 신자수가 늘어 나고 성당 규모가 되면 떠나옵니다. 그리고 다시 광야와 다름 없는 공소로~~~ 이렇게 여러곳을 거치다 보니 이젠 지쳐 가고 1년을 휴가를  받고 1년후 다시 소명를 받고 가시니 땅만 600평 있는 곳에 공소직을 소명받으시고 A4 용지에 그림을 그려가며 여기에 방 하나 화장실 등등 지어 달라고 요청을 하고 또 다시 몸으로 때우며 사시느랴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자수가 늘어 가고 이웃들이 정을 주고 먹을것을 갖다주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나는 하느님의 사랑을 한 없이 받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눈물이 한없이 흐른답니다... 구례성당 새벽미사는 수녀님의 말씀에  여기 저기서 눈물 훔치느라 모두 눈들이  벌게 졌습니다..

 이제 광주교구 구례성당 산동공소 수녀님께서 좀 편안하게 여생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수녀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부디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기를 빕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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