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건 한 장

사람아

가진 것 너무 많아 슬픈 사람아

천국보다 애틋한 욕심 때문에

눈물 없이 우는 사람 네 안에 있다

사람아

가진 것 다 팔아서 손수건 한장

가난한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

달동네 별빛 모아 하늘길 비추어라

여러 채의 집을 가지고 여기저기 땅도 많이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악하게 살지는 않았지만

재산을 늘리기 위해 한평생 노심초사했습니다.

부동산과 주식과 현금과...재산은 그의 주님이었

습니다.그가 그 많은 재산을 버리고 하느님을

따를 수 있을까요? 첫사랑보다 애틋하고 목숨보다

더 중한 재산인데 그걸 버릴수는 없지요.

그가 부자로 사는 것이 잘못은 아닙니다.집착과

미련을 끊지 못하는 것이 잘못이지요.그 사람을

천국에 데려가려는 수호천사는 갑갑해 울고 있습니다.

그 재산으로 손수건 한장 마련해 가난한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기만 하면 천국에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쓴이ㅡ조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