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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니 것도 내것?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30 조회수575 추천수13 반대(0) 신고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 받아 너희에게 알려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언뜻 보면 “내 것은 당연히 내 것이고, 네 것도 내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 같다.
하지만 “성령께서 나에게 받아 너희에게 주실 것”이란 말씀 속에
“내 것은 아버지 것”이고 성령께선 그것을 아버지께 받아서 우리에게 주신다는 뜻이 들어 있다.

보통 “니 것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으로 산다.
누구나 그런 욕심을 갖고 있으니 새로울 것이 전혀 없다.
새로운 것은 “내 것은 모두 니 것”이라는 생각이다.

사람들끼리는 아마 내일 세상 종말이 온다고 해도 그런 생각을 못할 것이다.
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분이 나를 만드셨으니 모든 것이 그분 것이다.

경남도지사 김태호씨 집무실에는 지도가 한 장 걸려 있는데,
우리나라 지도가 거꾸로 그려져 있다.
그런데 그렇게 거꾸로 걸어놓고 보면
중국이 우리나라 위에서 압박하고 있던 모습이
밑에서 우리 나라를 떠받들고 있는 모습이 된다.

사실 지구에는 위 아래가 없다.
편의상 남쪽이 아래라고 정해놓은 것 뿐이다.
둥근 지구, 광활한 우주에 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인지 누가 구분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지금 지도를 거꾸로 세우든 90도 돌려서 세우든 하등 잘못될 게 없다.
새로운 시각이다. 아하, 그럴수도 있구나! 싶다.

성령께서 하시는 일도 그런 것이다.
지금까지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버리는 것,
그래서 전혀 새로운 사람으로 만드는 일을 하신다.
그런데 그것이 그 사람에게 더 좋은 것으로 해주시는 분이 성령이시다.
천주교 신자라면 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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