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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27일 야곱의 우물- 요한10,22-30 묵상/ 믿음의 길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27 조회수447 추천수4 반대(0) 신고
믿음의 길

22그때에 예루살렘에서는 성전 봉헌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때는 겨울이었다. 23예수님께서는 성전 안에 있는 솔로몬 주랑을 거닐고 계셨는데, 24유다인들이 그분을 둘러싸고 말하였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작정이오 ?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 주시오.” 25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는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일들이 나를 증언한다. 26그러나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27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28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29그들을 나에게 주신 내 아버지께서는 누구보다도 위대하시어, 아무도 그들을 내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 30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은 겸손한 이들만이 받아들일 수 있는 축복이고 선물입니다. 유다인들도 예수님께서 메시아가 아니실까 하는 생각 때문에 속이 탈 정도였지만 믿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이미 들었고, 그분이 하신 모든 일을 보았습니다. 흔히 우리도 “예수님을 단 한 번만 만나뵐 수 있다면, 직접 한 말씀을 들을 수만 있다면, 기적을 한번만 체험 할 수 있다면 확실하게 믿을 턴데.” 라고 합니다.
그러나 유다인들을 볼 때 단지 보고 듣고 체험했다고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믿는 것은 인격적 신뢰, 곧 자기 헌신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내 안에 인격적 신뢰가 이루어질 때 우리는 그분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따른다.’ 는 것은 단순히 추종만을 뜻하는 게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그분의 운명을 함께 나눈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십자가의 운명을 사셨지만 십자가는 부활로 이어지는 놀라운 신비를 우리에게 드러내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죄와 죽음에 대한 그분의 승리가 계속됨을 믿게 된 우리는 두려움 없이 그분의 길을 따라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주님을 따르는 믿음의 길은 무엇일까요 ?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의 작은 섭리를 받아들여 그분의 크신 섭리에 맞추어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주님 손에서 일상을 받아들이는 작은 마음을 이렇게 시편 기도로 봉헌하고 싶습니다.
“주님, 제 마음은 오만하지 않고 제 눈은 높지 않습니다. 저는 거창한 것을 따라나서지도 주제넘게 놀라운 것을 찾아 나서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제 영혼을 가다듬고 가라앉혔습니다. 어미 품에 안긴 젖 뗀 아기 같습니다. 저에게 제 영혼은 젖 뗀 아기 같습니다. 이스라엘아, 주님을 고대하여라, 이제부터 영원까지.” (시편 131)
반명순 수녀(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수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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