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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의 2008년 4월 여행기 제8탄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24 조회수326 추천수3 반대(0) 신고
 
 
 
                       유럽 여행기 - 반느 성지
 
 
4월 21일(월) ~ 23일(수) 까지는 네덜란드가 아니라, 벨기에와 프랑스에서 일박을 하기로 했답니다. 왜냐하면 성모님 발현지인 반느 성지와 성화데레사의 삶이 묻어 있는 루지에에서 피정을 겸한 성지순례를 하기로 했거든요.

첫날인 21일 오전 10시경. 저희는 반느성지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저희들은 한국에서 보기 힘든 행동을 하나 했지요. 다음 사진은 무엇을 하는 장면일까요?



점심으로 라면과 토마스 형제님께서 직접 만든 유부초밥을 먹는 것이지요. 그리고 저의 요상한 장면은 라면 물 끓이고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부러운 것은 이렇게 피크닉할 수 있는 장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반느성지를 가기 전에, 아주 예쁜 경당이라고 해서 들린 곳입니다. 24시간 열려 있어서 누구에게나 개방된다고 하네요. 저희 역시 이렇게 24시간 열려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문득 해봅니다. 그런데 보안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서 그렇게 할 수 없으니... 항상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 고민하여 봅니다.





반느성지에 도착했습니다. 3년전에 한번 가보았던 곳.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라서 인상적이었던 곳을 다시 3년만에 오게 된 사실이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반느성지의 이곳 저곳을 올려 봅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사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사실은 미사 계획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한국 수녀님으로 젬마 수녀님께서 미사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주셔서, 은총의 미사를 봉헌할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반느 성지를 조금 소개하고자 합니다.

성모님께서는 1933년 겨울 8번에 걸쳐서 Banneux(반느)에 살고 있는 어린 소녀인 마리에뜨 앞에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발현과 동시에 이 소녀에게 짧은 말을 남겨주시고, 치유의 힘이 있는 샘물로 인도하셨답니다.

스스로를 ‘가난한 자들의 성모님’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발현하신 이곳 반느는 특별히 치유의 은사가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경당에 가보면 치유의 은사를 받아서 감사의 봉헌을 한 것과 자신이 가지고 그리고 타고 왔던 목발과 휠체어를 봉헌한 것도 볼 수가 있답니다.

저희도 이곳에서 십자가의 길을 봉헌하면서 치유의 기적(?)을 체험했답니다.

사실 정병덕 신부가 벌레에 물려서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었거든요. 그런데 십자가의 길 봉헌 후 깨끗이 나았답니다. 그리고 윤하용 신부는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져서 계속 재채기를 했는데, 십자가의 길을 봉헌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재채기를 하지 않았지요. 물론 기도가 끝나자마자 재채기를 하더군요.





저희가 묵은 수녀원입니다. 깨끗하지요? 값도 쌉니다. 솔직히 신학교에 온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정병덕 신부가 신학교에서 공부하던 컨셉으로 사진을 찍어 봅니다.





저녁 식사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너무나 맛있겠죠? 너무 맛있었어요. 솔직히 불어로 쓰여 있어서 어떤 메뉴인지 잘 몰랐거든요. 잘 찍은 식사 메뉴였습니다.






정병덕 신부와 윤하용 신부의 작은 기적 사건을 보면서, 우리 일상 안에 얼마나 많은 기적들이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 모든 것들을 당연한 것으로 또한 우연의 것으로 치부하면서 주님의 역사하심을 모른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때로는 ‘커다란 기적이다’라고 하면서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듭니다. 치유의 기적이 일어나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신비로운 현상이 보인다고 말이지요.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은 우리 안에 있는 작은 기적들을 통해 충분히 체험할 수 있는 것이며, 감사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 끊임없이 표징을 요구했던 사람들. 그들은 어떤 기적을 보아도 계속해서 표징을 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에 동화되었던 사람들은 예수님의 행동 하나에도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었고, 그래서 감사할 수 있었지요.

지금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을 가지고 살고 있을까요?

이러한 묵상을 하면서 21일 월요일의 순례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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