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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름다운 주님의 느티나무 카페 (김웅렬 토마스 신부님 카페정모미사 강론)
작성자송월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22 조회수968 추천수4 반대(0) 신고


 

일제 말기에 깨어진 종 - photo by 느티나무신부님

 

 †찬미예수님

 아, 이렇게 뵈니까 인터넷 상에서 닉네임으로만 알고 있다가 오늘 처음으로 오신 분도 계시고...

아직 카페 가입은 안 하셨지만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좋은 데가 있으니 한 번 가 봅시다!”

해서 따라 오신분도 계신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도 바쁘지만 요즘은 더욱 바빠서 마음도 많이 지치고 몸도 가라앉고...

내내 정신이 없었습니다.

주 중에 피정 다니고....어제도 순례객만 약 600여명이 다녀 갔습니다.

300명 이상 순례객이 오면 오후 2시에 미사가 새로 생깁니다.

미사 때 성지 영성을 소개 하니까 2~4시가 되고, 미사 끝나고 나니까 일본 사람들 40여명이 왔어요.


순례지 생기고 처음으로 외국손님이 단체로 온 것이기 때문에 본당에서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잠자리서부터... 일본인이라 먹는 것도 달라서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동생신부가 있는 일본본당 신자들이 와서 내 강의를 들었는데 

소나무신부님 동창신부  두 분이 같이 따라 왔습니다.

그 분들은 오늘 아침 미사하고 박물관을 둘러보고.... 12시 다 되어서 떠났습니다.


여러분 중에는 소나무신부님하고 미사 같이 할 거라고 생각하고 오신분도 계시겠지만

일본신자들이 내일 가야하니까 동생신부가 안 따라 갈 수가 없지요?

오늘 판문점에 가서 하루 더 자고, 내일 일본으로 신자들을 보내고

소나무신부님은 한국에서 1주일 정도 더 머뭅니다.

17일에 카페벙개할 때 소피아 자매집에서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여기 오시고 그때 또 오시기 어려울 수 있지만... 소나무신부님은 그때밖에 볼 수 없습니다.


다음 주 월, 화는 저와 같이 강원도로 1박 2일 엠마오스를 갔다가 와서 26일에 떠나게 될 것 같습니다.


소나무신부와 함께 여자 24명 남자 7명이 순례 왔는데 제가 강의를 2시간 했어요.

원래 1시간인데.....통역을 해야 하니까 2시간이 되었지요.

그런데 일본사람들이 참 많이 울었어요.


감곡성당이 일제 36년을 지내면서...일본인들은 성당초기부터 성당을 못 짓게 박해를 했고, 임신부님이 사목하시는 51년 동안 7년 정도는 서대문형무소에 들락거리셨지요. 임가밀로신부님은 해방이 된 것을 보고 돌아가셨지만...그 당시 일본과 가장 적대국이었던 프랑스신부님이라 더욱 악랄하게 임신부님을 박해하고, 교묘하게 사목을 막으셨다는 것이 기록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임신부님 무덤 앞에서 여러분들이 일본사람으로서 공식적으로 순례를 하는 모습을 보시면서

임신부님도 참 착찹하실 겁니다. 그 귀한 종도 총을 만들기 위해 떼어 냈고...

지금은 그 종이 박물관에 있지만.... 중요한 건 여러분이 이 성모님 성지에 왔기에 화해와 치유가

이루어짐을 보시고 임신부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

일본인들이 참 많이 울었어요....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면서


임신부님이 반일 운동을 하시고 독립운동을 도와주었다고...

4번째 서대문형무소에 갔을 때 사형선고를 받습니다.

일본 판사가 임신부님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이 무엇이냐!

내 마지막 소원은 8월 15일에 감곡성당에서 교우들과 마지막 작별미사를 하는 것이다!


일본 순사 4명이 임가밀로 신부님을 양쪽에서 두 명씩 긴 칼을 차고

호위하며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모습을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았습니다.


그날 그 미사를 상상해 보십시오.

아마 눈물바다였을 겁니다.

‘이 미사가 끝나면 우리 신부님 죽는구나!’

눈물이 범벅이 되어 임신부님과 신자들이 울고 있고...

일본순사들만이 의기가 충천해 있었겠지요.

성체성사 축성이 끝나고 미사가 끝나려 할 때

성당 뒷문이 확~~ 열리면서 청년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신부님, 이제 사셨습니다....해방이 되었습니다!”

눈물바다였던 성당 안이 한순간에 환희의 바다로 변했습니다.

당황한 일본순사들이 도망을 가려고 하는데... 일본순사를 때려죽이려고 동네 청년들이

몽둥이를 내리치려고 하자 임가밀로 신부님께서 가로막아서시며 그들을 살려주었습니다.

“너희가 이렇게 심판해서는 안 된다....우리는 하느님의 자식이 아니냐!

36년 동안 고통을 당했지만...이렇게 몽둥이로 사람을 때려죽여서는 안된다”


동생신부가 그러는데 독립기념관에 가서도 그렇게 많이 울더랍니다.

일본에서는 역사를 미화하고 왜곡하여

‘우매한 조선인들을 36년 동안 통치하여서 그렇게나마 개화가 되었다.’

그렇게만 들었는데, 자기 선조들이 악랄하게 조선 사람들의 근본을 바꾸려고

창씨개명을 하고, 강제로  신사참배를 시키고, 독립 운동하는 사람들의 팔다리...

목을 자른 것을 사진으로 전시된 것을 보고 놀랐겠지요.


올 때는 ‘우리 본당신부님 형님이 있는 오래된 성당 구경 간다!’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가 여기의 영성을 들으며...

이곳이 일본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고 느낀 것이 많을 겁니다.

임신부님 무덤가에서 자신의 선조들을 대신해서 참회의 눈물로 용서를 청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당신들 처음으로 이곳에 순례미사를 왔는데 일본 가서 알려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 순례 오게 해라!“

선물도 한 보따리씩 안겨주었지요.

돈도 많이 썼어요.

매괴성모님 이콘, 매괴성모님 묵주까지 주고......

알로에 엑기스도 한 병씩 주고..그것 일본 가면 되게 비싸다고 그래요.


파견미사 때 순례객들이 왔는데, 그 사람들 횡재했지요.

원래 미사가 없는데...십자가 보목까지 친구하고...

영성체 후 십자가 보목에 친구할 때도 그 사람들 많이 울었어요.


일본사람들 12시에 보내고... 지금 이 시간, 정모미사하고 있어요.

우리 카페가 약 5800명 정도 가입하고 있는데 결코 적은 카페가 아니지요?

느티나무 카페는 메뉴가 다양해요.

며칠 안 들어왔다가 들어와 보면 둘러보는 데만 2~3시간이 걸려요.

처음 가입하신 분들은 토끼눈이 될 때까지 새벽 2~3시가 될 때까지...

눈이 뻑뻑하도록 본다고 합니다.


동영상도 여러 군데 링크되어 있어요.

제 개인 홈피가 있는데..우리 카페도 링크가 걸려있고, 그것을 떠가는 카페도 있습니다.

대략 일주일에 동영상 보는 분들이 3~5000명 정도..외국 교포까지 해서..


주교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신부님은 사이버상의 신자가 약 5000명쯤 되십니다.”

제가 “주교님, 댓글 좀 쓰세요.”

주교님께서 “아직 댓글 달 용기가 없습니다.”


수녀님, 신부님들도 많이 들어오세요.

인터넷의 역기능도 많지만 이렇게 잘 이용하면 복음을 전하는 역할을 하는 순기능도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면 어둠도 많이 따라오지요.

은총이 있는 곳에 마귀가 훼방을 놓습니다.

초창기부터 돌아보니까 그동안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어요.

사제를 공격하는 어둠들이 있었고..

카페 가족들끼리 이간질 하는 어둠들도 있었고..

저는 그런 걸 보면서 분별을 하여 영적으로 교통정리를 하려고 애씁니다.

어떤 경우 도가 지나치다...싶으면 경고를 하고 경고를 해도 듣지 않으면 탈퇴를 시킵니다.

운영자가 25명인데 2명이 탈퇴를 했습니다.

다른 카페에 없는 것이 있다면 소모임방이 있어서...

해외방, 경상도방, 전라도 방, 경기도방....이 있습니다.

저는 매일 그 방에 들어가 한 번씩 둘러봅니다.

경상도 방에는 무슨 일이 생겼나~~

전라도 방에는 무슨 일이 있나~~

의정부 방에는 무슨 일이 생겼나~~


유일하게 해외 방 신자들에게는 댓글을 달아주는데

여러분들이야 정모에, 찬미의 밤에..... 마음만 먹으면 올 수 있지만

그 분들은 댓글 하나로도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다른 카페에는 없는 느티새싹방이 있어서 아이들이 들어와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봅니다.

카페를 잘 이끌어 가면 분명히 성령께서 함께 하실 겁니다.


카페식구가 계속 늘어나는데....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카페가족들이 경계해야 할 겁니다.

카페가 커질수록 마귀가 가만 두지 않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방해를 할 겁니다.

여기 오신 분만큼은 눈팅만 하지 마시고 카페에 들어왔다 나갈 때

댓글도 적어놓고,, 묵상방에도 글을 적고...

그동안 글도 잘 올리고 열심히 들어오다가 뚝 끊어진 사람도 있습니다.

글팅을 눈팅으로.... 마음을 바꾸었나 봅니다.

글을 특별히 잘 쓰는 사람들만 글을 올리는 게 아닙니다.

신앙생활 하시면서 기뻤던 일, 슬펐던 일...마음 아팠던 일..등을

솔직 담백하게 올리고... 체험을 공유하는 겁니다.


글을 읽으며 기도하고 늘 댓글을 쓰고 올리는 사람이 정해져 있습니다.

6000명 중에 댓글 다는 사람은 20명 이내..하루 천 명이 들어오는데...

눈으로만 보고 그냥 나가지 말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제가 무지하게 바쁜 가운데도 사진을 기를 쓰고 올립니다.

그동안 호주 갔다 온 거 아니까 뭔가 사진을 올리실 거다!

시간이 남아서 올리는 것 아닙니다.

사제가 하는 일에 여러분들이 호응을 같이 하면 좋겠습니다.

여기 오시는 분만큼이라도 보고만 나가지 마시고

적극 참여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운영자들은 분들은 제가 임명을 합니다.

운영자들을 보면 자기가 맡은 파트가 있습니다.

등업하는 분들, 환영하는 분... 느티카페 새싹 방을 돌보는 분..

공지를 맡은 분도 있고..이렇게 운영자들이 카페 운영도 같이 해주고

카페에서 기도하며 직접, 간접으로 수고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시작한 카페이니만큼 믿음으로 같이 기도하는 카페가 되어야 합니다.

카페에는 인터넷을 통해 스팸성도 많이 올라옵니다.

이 카페도 관리 하지 않으면 엉망진창이 됩니다.


카페에서 기억하실 분 중에 하나하나 영상을 찍어 올리시는

파트라슈, 스테파노형제가 계십니다.

지금 하시는 사업이 매우 어렵고 힘든 가운데에도 청주에서

왕복 2시간 반을 올라와서 동영상을 찍고 갑니다.

기도 중에 파트라슈님을 위한 기도를 해 주십시오.

동영상을 찍기 시작한지는 약 4-5년...

진천에서부터 그 긴 세월 동안, 그 양반 일요일에 아이들하고 밖에 나가본 적이 없어요.

일요일마다 여기 올라왔다 찍고 급하게 내려가느라...

여러분들 집에서 동영상 편하게 보실 수 있는 것은 그런 분들의 희생 때문입니다.

돈 받고 찍는 게 아니에요.

여러분들 영적 생활 가져갈 수 있게 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계신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느티나무는 10~20년 살고 죽는 나무가 아니고 수명이 긴 나무입니다.

많은 분들이 느티나무카페 그늘에서 쉬었다 가고, 좋은 공기를 마시고

상처를 치유 받을 수 있는 영적카페로 성장되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힘을 보태어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저를 위해 늘 기도해 주시는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제가 매괴순례지에서 언제까지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8월이면 만 3년이 되는데....

내년 8월 안에 본당과 순례지가 분리가 될 겁니다.

제가 그때 순례지 담당을 할지... 떠날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물론 제 의사가 가장 중요하겠지요.

<주교님, 이곳에 남아서 순례지를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주교님의 생각도 있으시고...

저는 진천에도 오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 사제생활은 변수가 많아요.

어느 곳에 사고가 터지면 가서 메꾸고...땜질하러 가고..

사제 생활 이제까지 25년.....

앞으로의 삶도 저 위에 계신 분만이 알지 않을까!

중요한 것은 여기에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는 것과

느티카페를 통해 영적 교감을 느낄 수 있음을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느티나무신부님ㅡ2008.  4. 14 (느티나무 카페 정모미사)강론말씀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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