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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의 2008년 4월 여행기 제6탄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21 조회수682 추천수9 반대(0) 신고
 
 
유럽 여행기 - 암스테르담
 
 
 
한국에 있을 때에는 거의 아침을 먹지 않았는데, 아침을 꼭 챙겨주시는 에르멜린데 자매님 덕분에 아침부터 진수성찬으로 위를 꽉 채우네요. 아무튼 이렇게 많은 음식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에르멜린데님께서 오르간 봉사하시는 교회에서 콘서트 구경을 가졌습니다. 파이프 오르간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고, 또 파이프 오르간을 이렇게 가까이서 듣고... 무엇보다도 우리들도 파이프 오르간에 앉아서 조금 쳐 보았다는 것이지요.






평생가도 앉아보지 못할 파이프 오르간에서 갖은 폼을 다 잡고 나서 저희는 암스테르담으로 떠났습니다. 윤하용 신부의 본당 신자 중의 한 명이 네덜란드 주재원(?)으로 있다고 해서 만나서 점심식사를 얻어먹었지요. 그러면서 동시에 정병덕 신부와 잘 아는 유학생도 만나고요. 다른 사진기로 찍었는데, 그 사진을 아직 입수하지 못해서 정병덕 신부와 잘 아는 세실리아의 사진을 올립니다.



두 명의 이야기.

“외국에서 이렇게 만나니까 정말로 신기하다.”

세실리아와 짧은 대화를 통해서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것은 작은 일도 신기한 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이는 모든 일을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한 자세로 세상 일을 받아들일 때, 하느님의 섭리를 매 순간 느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첫 번째 이동장소. 성체기적성당입니다. 그 유래는 봉성체를 하던 교우가 성체를 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 성체를 불에 태울 수밖에 없었다고 하지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성체가 불에 타지 않는 것이 아니겠어요? 바로 이러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성체기적성당. 그런데 바로 앞에는 엄청나게 큰 교회가 있네요. 성당과 개신교 교회가 함께 있는 장소.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구조였습니다.





이제 담광장으로 고고~~ 이곳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광장에 놀이동산이 있습니다. 글쎄 가끔 주말마다 놀이기구들을 설치해서 사람들이 함께 하는 축제의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하네요. 아무튼 저희들은 이제까지 한적한 곳만을 다녀서 그랬는지 이 분위기가 상당히 어색하더군요.






이제 유람선을 타러 갑니다. 암스테르담은 유람선이 발달한 곳이지요. 그래서 운하를 따라 가는 이 유람선을 타면 꽤 많은 곳을 그리고 멋진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난 뒤, 눈물의 탑과 니콜라스 교회를 들렀습니다. 항해를 나가는 남자들을 배웅하는 여자들이 눈물이 흘렸다는 눈물의 탑. 그리고 이 니콜라스 교회에서 항해를 떠나는 남자들을 위해서 미사를 봉헌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 하나. 이 암스테르담 도시의 건물들은 모두 앞으로 쓰러질 것 같습니다. 즉, 기울어져 있다는 것이지요. 지반이 워낙 약해서 오래될수록 건물이 기울이지기 시작한다는데요. 이 사람들은 전혀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건물과 건물이 다 붙어 있어서 그랬데요. 조금씩 기울어지기는 하지만, 절대로 무너지지는 않는다는 확신. 조금 불안은 하던데.....






지금의 포즈는 뭘까요? 누구 발인데.... 사실 정병덕 신부가 돌아다니다가 개의 무엇을 밟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물로 신발 바닥을 닦고 있는 모습입니다. 암스테르담 거리에는 개의 그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바닥을 보고 다니세요.



하루 종일 뚜벅이 관광(걸어서 다니는 관광)을 했더니만 너무나 피곤하네요. 저희들은 피곤함과 배고픔을 맛있는 식사로 보충을 했습니다. 오늘의 식사는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이제 소화도 시킬 겸해서 암스테르담의 야경을 보러 다닙니다. 멋지죠?









오늘의 여행은 여기까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암스테르담은 멋지다고 말하고 또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암스테르담보다 멋진 도시는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 제가 살고 있는 인천도 멋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스테르담이 국제도시가 되어 많은 관광객들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 도시가 최고라는 자신감으로 일구어낸 것이 아닐까요?

내가 가진 것을 더욱 더 사랑하고, 그래서 더욱 더 잘 가꾸고 더욱 더 발전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내게 맡기신 주님의 것을 잘 관리하는 관리자의 몫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은 주일이네요. 주일 미사를 통해서 이번 여행의 또 다른 힘을 주님 안에서 얻기를 기도합니다.

 

 
A Concert from He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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