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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는 누구인가?
작성자박수신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04 조회수427 추천수5 반대(0) 신고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그러나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요한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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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에 좋아하는 직장동료가 1년 반동안 제자교육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 동안 저는 누구인가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나도 예수님의 제자라고 할 수 있는가? 스스로 예수님의 제자라고 말 할 수 없었습니다. 저의 견해로는 사제분들과 수녀님들이시라면 예수님의 제자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 이와 같이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루카 14,26-27. 33)
 
저는 예수님의 종이라 할 수 있는가? 물론 전는 삼위일체 하느님을, 또,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며 기도할 때도 주님, 주님 합니다. 그러나 늘 하느님의 뜻대로 살지 아니하고 저의 뜻대로 살면서 스스로를 예수님의 종이라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감당할 수 없는 은총 가운데 살면서도 늘 죄로 기우는 저는 종 만도 못한 죄인 입니다.
 
그러면 저는 누구인가? 제가 오랜 동안 생각한 끝에 스스로 내린 결론은 저는 "누구 든지" 입니다'.
저는 준비된 혼인잔치에 초대 받은 자들이 마땅하지 않아,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리워 온 - 운이 좋다 할 수 밖에 없는 - 그 중의 하나 인지도 보릅니다.(마태 22,2-14 참조)
 
그런데, 저는 발찍하게도 연옥을 꿈꾸지 않고 천국을 꿈꾸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 (요한 3,5) 하셨는데 저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름으로 세례성사를 받았고 성령을 받는 견진성사를 받았으니 저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이 땅에서 그리스도에게 희망을 두고 얻은 행복과 평화가 장차 제가 들어갈 천국을 미리 체험하고 있는 것이라고 느낍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4, 50-51)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예수님의 제자도 아니고, 종도 아닌 죄인에 불과 하지만, 매 주일 미사를 통하여 예수께서 말씀하신 빵을 먹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앞에서 저는 영원히 살 것입니다.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 세상에더 제가 맞이하게될 죽음이 하느앞에서는 삶의 또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저는 주님께서 저를 심판대에 세우시지 않고 바로 천국으로 불러 주시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저도 힘들지만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으려 노력 합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 입니다.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마태 7,1)
 
저는 저의 죄를 용서 받기 위하여 어떤 경우라도 남의 허물을 용서하면서 살려고 노력합니다. 주님의 약속을 믿기 때문 입니다.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마태 6,14)
 
그러나 저는 저의 노력을 통하여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하심과 예수그리스도의 공로를 통하여 구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예수님의 제자도 못되고 종도 아닌 못난 죄인에 불과하지만 온 우주를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성인 성녀들의 구원 뿐 아니라 저의 구원을 위하여서도 인간이 되시어 이 땅에 오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시었으며, 오늘날에도 성체 가운데 저희 안에 찾아 오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렵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의 구원을 원하시므로(2디모 2,4 참조)제가 저의 구원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사는 것도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께 순종하는 길이라는 저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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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으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제가 매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도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셨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않게 돌보아 주소서. 또한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연약한 제가 참아낼 수 있는 시련만 허락하시고, 남을 용서할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늘 보호하여 주소어.
하느님의 어머니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시여, 저희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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