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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4. 카이사리아 총독에게 호송된 바오로 / 로마 전도[4] / 사도행전[5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6-02 조회수298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4. 카이사리아 총독에게 호송된 바오로(사도 23,12-35) / 교회 확장[3] / 사도행전[54]

 

드디어 날이 밝자 유다인들은 모여, 바오로를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겠다고 하느님을 두고 맹세하였다. 그 음모에 가담한 자는 마흔 명이 넘었다. 그들이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바오로를 죽이기 전에는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기로 하느님을 두고 맹세했습니다. 그러니 이제 여러분은 바오로에 관한 일을 좀 더 자세히 조사하려는 것처럼 꾸며, 다른 최고 의회 의원들과 함께 천인대장에게 가서 바오로를 여러분에게 데리고 내려오도록 요청하십시오. 우리는 그가 가까이 오기 전에 그를 없애 버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바오로의 생질이 그 매복 계획을 듣고는 바오로에게 알려 주었다. 바오로는 백인대장에게, “이 젊은이를 천인대장에게 데려다 주시오. 그에게 알릴 게 있다오.” 하고 일렀다. 그래서 그가 천인대장에게 가 보고하였다. “수인 바오로가 제게 이 젊은이를 천인대장님께 데려다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천인대장님께 드릴 말씀이 있답니다.” 천인대장이 그 젊은이의 손을 잡고 아무도 없는 데로 가서, “나에게 알려 줄 것이 무엇이오?” 하고 물었다. 그가 대답하였다.

 

유다인들이 바오로에 관해 자세히 신문하려는 것처럼 꾸며, 그를 최고 의회로 데려오도록 천인대장님께 청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믿지 마십시오. 그들 중 많은 이가 바오로를 치려고 매복합니다. 그들은 그를 없애기 전에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기로 하느님을 두고 맹세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준비를 갖추고 천인대장님의 승낙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천인대장은 이 사실을 나에게 알렸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시오.” 하고 지시한 뒤에 그를 돌려보냈다.

 

천인대장은 백인대장 둘을 불러 말하였다. “오늘 밤에 카이사리아로 출발할 수 있도록 군사 이백 명에다 기병 칠십 명, 장병 이백 명을 준비시켜라. 또 바오로를 펠릭스 총독께 무사히 호송할 수 있도록 그를 태울 짐승도 준비해라.” 그리고 이런 내용의 편지를 써 주었다. 이 안토니우스 펠릭스는 본디 노예였다가 자유민이 된 자로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황제의 총신이었던 동기 팔라스 덕택에 높은 자리까지 오른 것 같다. 그는 50년에서 59/60년까지 유다의 총독으로 재직하였다. 그의 세 번째 아내인 드루실라는(24,24) 헤로데 아그리파스 1세 임금의 딸이었다.

 

클라우디우스 리시아스가 존귀하신 펠릭스 총독님께 인사드립니다. 이 사람은 유다인들에게 붙들려 살해당할 뻔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로마 시민이라는 것을 듣고, 제가 개입하여 그를 구출했습니다. 그리고 유다인들이 왜 그를 단죄하려는지 알려고, 그들의 최고 의회로 데리고 내려갔습니다. 거기서 저는 그가 그들 율법과 관련된 시비로 단죄를 받을 뿐 투옥될 만한 죄는 없음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을 해치려하는 음모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바로 총독님께 보냅니다. 그를 고발한 자들에게도 총독님 앞에서 그에 관해 진술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군사들은 자기들에게 내린 명령대로 바오로를 넘겨받아 밤에 예루살렘에서 50여 킬로미터 떨어진 안티파트리스로 데려갔다. 그리고 이튿날 기병들에게 그를 데리고 계속 행군하게 한 다음, 자기들은 진지로 되돌아갔다. 기병들은 카이사리아로 들어가 총독에게 편지를 전달하고, 바오로를 그 앞으로 인도하였다. 총독은 편지를 읽고 나서 그에게 어느 지방 출신이냐고 물어, 그가 킬리키아 출신이라는 말을 듣고는, “당신을 고발한 자들까지 도착하면 당신을 신문하겠소.” 하였다. 그리고 그를 헤로데 궁전인 그의 관저에 데려가서 지키라고 명령하였다.

 

바오로가 펠릭스 총독 앞에 출두하여 재판받는 이야기는 짜임새 있게 잘 구성되어 있다.[계속]

 

[참조] : 이어서 ‘25. 바오로가 총독에게 변론(24,1-23)’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천인 대장,매복,드루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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