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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8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 요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6-03 조회수349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3년 06월 03일 토요일

[연중 제8주간 토요일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 요한 신부)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 그리고 원로들이 예수님의 권한을 가지고 시비를 겁니다.

유다교 최고 권위자인 이들은 자기들 권위의 바탕이 되는 성전에서 예수님께서 보이신 무례한 행동,

곧 상인들을 내쫓으시고 탁자와 의자를 둘러 엎으시는 그분의 결기를 보고 당황하였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그러한 예수님의 모습에 감탄하는 군중을 보고 굉장한 위기의식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자신들만 누리던 지위와 명예를 곧 예수님께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밀려왔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반문하시며 오히려 그들을 궁지에 몰아넣으십니다.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온 것이냐아니면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

그들은 예수님의 질문에 대한 정답을 찾는 데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자기들이 고를 답변이 군중에게 어떻게 비추어질지그리고 어떤 영향을 미칠지만을 고려합니다.

만일 세례자 요한의 권위를 인정한다면,

그 요한이 내 뒤에 오실 분이라고 증언하였던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는 자신들의 꼴이 우스워질 것을 미리 걱정합니다.

반대로 요한의 권위를 부정한다면그를 참예언자로 여기던 군중에게서 외면당할 처지에 놓일까 미리 걱정합니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모르겠소.” 하며 답하기를 피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유다 지도자들은

세상에서 누리는 지위와 명예와 권한에 집착하는 인물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가는 우리도 이런 모습에서 자유롭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어렵게 차지한 지금의 자리와그 자리에 주어진 권한을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아서

주변 사람을 경쟁자나 적으로 쉬이 생각하여 버리기도 합니다.

그러한 욕망과 집착은 결국 우리의 눈을 멀게 하고 영혼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온갖 종류의 힘과 권한은 어떤 개인에게만 국한된 소유물이 아닙니다.

그것은 모두 하느님에게서 비롯되며

개인의 영광이 아닌 모든 이의 선을 위하여 쓰이는 봉사의 도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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