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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26 조회수928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3월 26일 부활 팔일 축제 내 수요일
 

He took bread, said the blessing,
broke it, and gave it to them.
With that their eyes were opened and they recognized him,
(Lk.24.30-31)
 
 
제1독서 사도행전 3,1-10
복음 루카 24,13-35
 
 
어제 저녁에 강의를 하러 교구청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추운 것입니다. 요즘 날씨가 계속 따뜻해서 얇은 옷을 입고 나왔는데 다시 겨울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전철을 타기 위해서 기다리는 내내 얼마나 떨었는지 모릅니다. 더군다나 기다리는 전철은 왜 이렇게 오지 않는지요? 아무튼 추위에 벌벌 떨면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아주 우연히 전철 플랫폼에서 흘러나오는 DJ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제법 쌀쌀하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이상 기온이라고 그리고 요즘 날씨가 이상하다는 등의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그런데 이것 아세요? 요즘의 이 날씨가 평년 기온이라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요즘 계속 따뜻하다보니 갑자기 떨어진 기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잊지 마십시오. 지금이 가장 정상적인 기온입니다.”

지금이 가장 정상적인데도 불구하고 지금이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이유는 바로 지금의 날씨만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따뜻했던 과거의 시간과 비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은 우리의 삶 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지금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 과거를 떠올리면서 지금은 형편없다고 판단하고 자책하는 것, 여기서 더 나아가 미래에 대한 불안한 마음까지도 갖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아마 2천 년 전의 사람들도 우리들의 이렇게 부족한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상의 죽음 이후 지금의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었다고 판단합니다. 물론 소문으로 부활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설마라는 생각으로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제 모든 것을 포기했는지 고향인 엠마오로 향합니다.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함께 걸어가고, 함께 식사를 합니다. 이 과정 안에서 그들은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이 과정을 보면서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첫째는 부활하신 예수님은 인류가 걸어가는 길 가운데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나누는 행위 안에서, 특히 미사 중에 이루어지는 성찬 예식을 통해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엠마오로 돌아가는 제자처럼 모든 것을 포기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이라는 시간이 잘못 되었다고, 이제 희망찬 미래는 나에게 없다면서 도망가고 싶을 때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렇게 절망의 순간에서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걸어가 주십니다. 또한 매 미사 때마다 성찬 예식을 통해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옵니다. 즉, 주님께서 원하시는 자리로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희망에 넘친 목소리로 예수님을 증언합니다.

우리도 포기하고 싶은 현재라는 상황에서, 고통과 시련이라는 절망의 순간에서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래야 희망을 간직하면서 지금이라는 순간에 보다 더 충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사의 성찬 예식으로 큰 힘을 얻어 보세요.




기적을 일으키는 깨끗함(마스다 미츠히로, ‘부자가 되려면 책상을 치워라’ 중에서)

깨끗하고 좋은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얼마나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예가 있다. 1980년대 미국 뉴욕에서는 해마다 60만 건 이상의 중범죄가 일어났다. 특히 지하철에서는 극악범죄가 극성이어서 시민들이 지하철 타는 것을 기피할 정도였다.

러트거즈 대학의 캐링 교수는 깨진 유리창 이론을 기초로 지하철이 중범죄의 장소가 되는 원인이 바로 더러움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 뒤 교통국장이었던 데이비드 건은 지하철 차량의 낙서를 지우는 작업에 들어갔다. 모든 낙서를 지우는 데 자그마치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2년 후부터 범죄 건수가 감소하기 시작해 1994년에는 절반으로 줄었고, 이후 75퍼센트까지 감소했다.

일본 오사카의 한 공립중학교에서도 낙서 제거 작업을 도입해, 거칠고 문제 많았던 학교가 훌륭하고 건전한 학교로 탈바꿈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카리스마 경영 컨설턴트의 이치쿠라 사다무는 생전에 자신의 환경 정리 노하우로 적자에 시달리던 회사를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도쿄 디즈니랜드는 ‘캐스트 딜’이라는 독자적 청소시스템을 도입해 15만 평을 쓰레기 하나없이 깨끗한 공간으로 만든 뒤 이용자 수가 크게 늘어난 바 있다.

깨끗한 환경에는 비효율이 발붙일 틈이 없다. 깨끗하게 정리 정돈된 업무 환경이야말로 최고의 인생으로 나아가는 첫 단추이다.
 
 

Bill Douglas - Hymn
 
조명연 마태오신부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 http://www.bbada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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