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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 - 2007.10.9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09 조회수445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10.9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요나3,1-10 루카10,38-42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
 


매일의 성무일도와 미사, 그리고 강론 등
모두가 본질적인 것 을 놓치지 않으려는 몸부림입니다.
 
오늘 말씀 묵상 중 떠오른 주제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본질적인 것은 무엇인가?’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어 베네딕도 규칙의 몇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아무것도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보다 더 낫게 여기지 마라.”

“아무것도 하느님의 일보다 앞세우지 마라.”

“모든 일에 있어 하느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도록 할 것이다.”

하느님이 원하시는 본질적인 삶이 무엇인지 뚜렷이 들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하느님만을 찾는 본질적인 삶이 실종될 때
부수적인 것들에 몰두하게 되고
삶은 더욱 복잡 혼란해지며 여유도 없어집니다.
 
열매 없이 바쁘기만 한 공허한 삶이요,
알맹이는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는 삶입니다.

본질적인 것에 충실할 때 삶은 단순해지고 여유 있어 집니다.
안팎으로 넉넉한 공간이 마련됩니다.
 
사실 하느님만을 찾는 본질적인 삶에 충실할 때,
사람이나 돈은 저절로 따르기 마련입니다.
 
다음 마태복음 말씀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본질적인 것에 충실하면
부수적인 것들은 저절로 따르기 마련이라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을 보면 그 핵심이 환히 들어납니다.
 
주님을 환대하는 방식에서 두 자매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주님의 발치에 앉아 주님의 말씀을 경청함으로
본질적인 것에 충실하며 주님을 환대한 마리아였습니다.
 
사실 예수님의 방문 목적은 식사 대접 잘 받으러가 아닌
당신 말씀을 들어줄 사람을 찾아 두 자매를 방문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갖가지 시중드는 일에 분주했던,
부수적인 일들에 온통 마음을 빼앗겼던 마르타의 불평에
주님은 핵심을 꿰뚫는 답변을 주십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필요한 것 한 가지,
본질적인 일은 하느님만을 찾아 그분의 말씀을 경청하는 것입니다.
 
음식 시중의 환대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바로 잡으라는 것입니다.
 
1독서에서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우선 착수한 본질적인 것은
하느님께 돌아오라는 회개의 촉구였습니다.

“이제 사십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요나의 외침에,
니네베 사람들은 하느님을 믿고, 단식을 선포하고, 자루 옷을 입었다합니다.
임금도 왕좌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자루 옷을 걸친 다음 잿더미 위에 앉았다 합니다.
 
거국적인 공동참회로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그들의 모습을 보시고,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려 내리시겠다는 재앙을 거두셨다 합니다.
 
끊임없는 회개로 본질 추구의 삶에 충실할 때 축복을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오늘도 좋으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하느님만을 찾는 본질적 삶에 충실할 수 있는 은총을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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