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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 3일 야곱의 우물- 요한 3, 31-36 묵상/ 우리도 에수님처럼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03 조회수515 추천수8 반대(0) 신고
우리도 예수님처럼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그분께서는 친히 보고 들으신 것을 증언하신다. 그러나 아무도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참되심을 확증한 것이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하신다. 하느님께서 한량없이 성령을 주시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셨다.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그러나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
(요한 3,31-­36)
 
 
 
 
◆미사를 드리거나 기도를 하다 보면 경문과 기도문의 깊이에 놀랄 때가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각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너무 습관적으로 하다 보니 그 가치를 깨닫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미사 중에 듣는 기도문입니다. 대부분 사제들이 이 경문을 말하기 때문에 늘 듣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 복음 안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신 말씀의 의미가 바로 이 경문에 함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나를 보았으면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요한 14,8)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명확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아버지 하느님을 뵙고, 예수님이 사신 것처럼 살 때 하느님과 일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때로 우리는 이것을 너무나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미사와 성사와 말씀을 통해 주님을 만나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성과를 통해 또는 자신이 믿고 있는 신심이나 알고 있는 지식을 통해 주님을 만나려고 합니다.
이따금 자신이 알고 있는 것, 믿고 있는 것과 다르다고 하여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을 무시하거나 온전하게 주어져 있는 진리조차 왜곡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모든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신앙을 키워나가고 진리에 다가서야 합니다. 예수님은 몸소 하느님을 드러내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우리에게 자신을 내어 주시며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셨습니다. 그 사랑은 지금도 성체성사를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집니다.
 
우리에게 전해지는 성사 안에서 주님께서는 당신이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사랑하라고 가르치십니다. 그 사랑 안에 들어갈 때, 우리도 그분처럼 하느님께 받은 모든 것을 하느님과 이웃에게 돌려줄 때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김우정 신부(수원교구 매교동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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