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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래도 사랑이다." - 2008.4.2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02 조회수579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4.2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사도5,17-26 요한3,16-21

                                                          
 
 
 
"그래도 사랑이다."
 


‘그래도 사랑이다.’ 어제 외출했다가 구입한 책입니다.

서두에 나오는 말도 잊혀 지지 않습니다.
 
‘외로우니까 사람이고, 사람이기에 사랑한다.’
 
꽃 없는 나무나 풀 없듯이,
하여 모두가 꽃나무, 꽃 풀이듯,
사랑 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터이니
모두 ‘사랑의 사람’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랑 없는 삶, 참 공허하기 짝이 없을 것입니다.
 
샛노랗게 피어난 만발한 개나리꽃들을 보면서 몇 해 전에 써놓았던
‘개나리’란 시도 생각났습니다.

“겨울 지낸
  개나리
  햇빛 환한
  봄날도
  너무 어두워
  샛노란 꽃 초롱들
  가득 켜들고
  대낮의 어둠
  환히 밝히고 있다.”
 

모든 것이 구비된 대낮 같이 환한 외적 환경에도
내면은 캄캄한 어둠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대낮의 어둠입니다.
 
대낮의 어둠 환히 밝히는 개나리꽃처럼,
내면의 어둠을 환히 밝히는 사랑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
하느님 사랑의 결정체,  당신의 외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사랑,
당신의 외 아드님이 이 세상에 주어졌다는 사실은
바로 세상에 중심이, 의미가 주어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외아들을 믿는 사람들,
바로 삶의 중심을 잡았고, 삶의 의미를 찾았다는 뜻이고
바로 이게 구원입니다.

그러니 구원과 심판은,
영원한 생명과 멸망은
하느님께서 임의로 결정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자초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누구에게나 활짝 열린 영원한 생명의 구원입니다.
 
어느 쪽을 택하느냐 순전히 우리의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새삼 믿음도 결단임을 깨닫습니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하느님 관심의 초점은 심판이 아니라 구원이요,
멸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입니다.

모두가 구원 받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입니다.
이 하느님의 심중을 누구보다 잘 안 사람들이 사도들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 앞에 불가능은 없습니다.
사랑의 사도들을 붙잡아 놓을 수 있는 감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주님의 천사는 밤에 감옥 문을 열고
사도들을 데려 내와 생명의 말씀을 선포하라 명하십니다.

“가거라.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모두 백성에게 전하여라.”

생명의 말씀을 통해 주입되는 하느님의 사랑이요,
하느님의 생명과 사랑으로 충전되어야 살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허무와 무의미의 어둠을 몰아낼 수 있는 것은
우리 삶의 중심이신 하느님의 생명과 사랑뿐입니다.

인간의 어둔 본능은 하향평준화를 지향합니다.
 
빛이 세상에 왔지만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의 경향입니다.
 
악과 태만의 하향평준화
어둠 쪽으로 기우는 사람들,
이게 우리의 불가사의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사람들이 진리를 실천하여
빛으로 나아가게 함으로 상향평준화를 지향합니다.
 
상향평준화 이게 바로 공동체 영성생활의 목표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공동미사와 공동 성무일도를 통해
주님은 끊임없이 우리를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미움에서 사랑으로 업그레이드, 상향평준화시켜
그리스도와 하나 되어 의미 충만한 삶을 살게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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