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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 13일 야곱의 우물- 요한 8, 51-59 묵상/ 진 짜 예 수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13 조회수565 추천수6 반대(0) 신고
진짜 예수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아브라함도 죽고 예언자들도 그러하였는데, 당신은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하고 있소. 우리 조상 아브라함도 죽었는데 당신이 그분보다 훌륭하다는 말이오? 예언자들도 죽었소. 그런데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나 자신을 영광스럽게 한다면 나의 영광은 아무것도 아니다. 나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너희가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하고 말하는 바로 그분이시다.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면 나도 너희와 같은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분을 알고 또 그분의 말씀을 지킨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당신은 아직 쉰 살도 되지 않았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다는 말이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그러자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숨겨 성전 밖으로 나가셨다.
(요한 8,51-­59)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의 정체성을 두고 유다인들과 논전을 벌이신다.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계셨다고 말씀하시자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을 치려고 하였다. 유다인들의 반응을 너무도 잘 알고 계시면서도 그렇게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용기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구원의 진리에 대한 확신은 예수님을 모든 것에서 자유롭게 해주었다. 예수께서는 지금 당신의 죽음 너머에 계신다. 자신에 대한 보호본능이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에 대한 신념이 확실하다면 바로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렇다. 예수께서는 분명 사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 곧 진리를 증언하고 계신다. 온갖 박해와 수치·모욕·극도의 고통과 죽음보다 더 중요한 것, 영원한 진리를 지금 말씀하신다.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8,51), 곧 영원을 산다는 것은 지상의 모든 것을 초월한 최고의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선택하는 삶, 그 가치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필요하다면 죽음도 불사하는 삶을 말한다.
 
10여 년 전 삼풍백화점 붕괴로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을 때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분을 만난 적이 있다. 날마다 출근해서 아침기도와 묵주기도를 바쳤다는 그 자매는 붕괴된 건물 속에 갇혔을 때 조용히 묵주기도를 바치며 성모님의 망토 속에 있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꼈다고 한다. 이대로 죽으면 주님을 뵈올 것이니 감사한 일이요, 만일 살아난다면 자식들을 볼 것이니 그것 또한 감사한 일이라며 죽음이 두렵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 살아났으니 남은 생명은 오직 주님을 위해 봉사할 거라고 했다. 죽음의 위기에서 그 한계를 넘어서는 자유야말로 하느님의 영원성을 증거하는 것이리라.
 
세상의 평가와 이목과 자애심을 초월해 진리를 증거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모든 가치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적 가치가 우선되어야 한다. 진짜 하느님을 섬기는 진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늘도 세상은 진통을 겪고 있다.
서효경 수녀(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하늘로 부터 키 재기 -신상옥 세우려 한다 세우려 한다 한없이 세우려 한다 오르려 한다 오르려 한다 한없이 오르려 한다 재려 한다 재려 한다 한없이 재려 한다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한없이 세우고 한없이 오르고 한없이 재려 한다 누가 더 높이 쌓았는지 누가 더 높이 올랐는지 한없이 쌓고 오르고 재려 한다 사람은 땅에 사는 동물 사람은 땅으로부터 높이를 재는 동물이다 보이는 것의 기준은 땅이기에 허나 보이지 않는 게 있다 사람들은 그를 하느님이라 불렀다 하느님은 하늘에 사시는 분 하느님은 하늘로부터 높이를 재는 분이시다 오늘에야 사람들은 불현듯 하늘로부터 키재는 법을 알았다 하늘로부터 키재기를 시작한다 난쟁이의 키가 커져 보인다 바벨탑은 낮아지고 난장이의 키는 커졌다. 내리고프다 무너뜨리고프다 오, 캐노시스! 갑자기 비가 내리고 세상이 바로 보인다. 글: 민성기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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